2013년 제21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인 본 작품은 인간의 욕망과 악의 탄생을 배경으로 아비의 원수를 갚고자 7년간 강호를 떠돌았지만 칼집에서 칼을 단 한 번도 빼보지 못한 무사 ‘갈매’의 이야기로, 고연옥 작가의 언어적 힘과 상징성을 보여주는 강렬한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MBC시트콤 <논스톱>에서 조인성의 단짝 타조알 영준으로 활약했던 김영준과 방송 뿐만아니라 연극 <나쁜자석>, <썸걸즈>,<극적인 하룻밤>등 꾸준히 활약했던 여욱환이 원치 않는 복수를 위해 방황하는 ‘갈매’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연극 <날보러와요>,<필로우맨>,<강철왕>,<백중사이야기> 등에서 주로 강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조운이 이번에는 절대악 ‘검은등’으로 변신한다. 여기에 영화<실종2>,<스플릿>, 드라마<선암여고 탐정단>,<따뜻한 말한마디>, 뮤지컬 <그리스>,<파라다이스 티켓>, 연극 <클로저>,<춘천거기>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김혜나와 영화 <블랙레인>,<엽기적인그녀2>, 드라마 <언니는 살아 있다>,<징비록> 의 송보은이 ‘초희’역에 더블 캐스팅되었다.
또한 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로 2009년 문화부장관상 ‘올해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던 강예나가 합류해 ‘아란부인‘과 ’우순‘역을 연기한다.
영화<바람>,<굿바이싱글>,<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등 각종 방송과 영화에서 조연이지만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김중기, 극단 유씨어터 출신으로 각종 TV 드라마에서 감초로 활약한 김주영, 그 외 박재원, 정환욱, 강인성, 장용현, 이영매, 송민혁, 조계성 등 탄탄한 실력을 갖춘 배우들이 참여하여 극의 균형을 잡아준다.
이로써 연극 '칼집 속에 아버지'는 인간 내면과 무의식의 꿈 이야기 속에서 주어진 운명과 자신의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뇌하는 떠돌이무사 갈매를 통해 인간 실존의 문제를 그린다.
운명을 극복하고자 하는 떠돌이 무사의 성장이야기 연극 '칼집 속에 아버지'는 4월 20일부터 5월 13일까지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