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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마스터스 한 홀 최악 스코어는 트리플 보기에서 데큐플 보기까지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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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의 2018 마스터스 리포트

    톰 와이스코프는 12번홀에서, 토미 나카지마는 13번홀에서 13타 기록하기도
    아놀드 파머·점보 오자키·헨릭 스텐손은 두 홀에서 ‘하이 스코어러’ 불명예
    2년전 어니 엘스도 6퍼트 끝 9타 기록…올해 어느 선수가 희생양 될지 주목
    역대 마스터스 한 홀 최악 스코어는 트리플 보기에서 데큐플 보기까지 다양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를 흔히 ‘명인 열전’이라고 부른다. 매년 출전하는 80∼100명의 선수들 모두 골프에 관한한 한가락씩 한다는 선수들이라는 뜻이다.

    그런데도 대회장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는 그들에게도 만만치않은 난코스다. 호락호락하기는커녕, 톱랭커들의 발목을 잡기 일쑤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내로라하는 선수,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는 챔피언들도 특정 홀에서 역대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하곤 한다.

    대회 주최측이 발간한 ‘2018 미디어 가이드’에 따르면 오거스타 내셔널GC 18개홀의 역대 최악(하이) 스코어는 트리플 보기(3오버파)에서 데큐플 보기(10오버파)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마스터스에서 네 차례나 우승한 ‘골프 킹’ 아놀드 파머도 대회 역대 한 홀 최악 스코어 기록을 두 개나 갖고 있다. 파머가 1960년 마스터스에서 퍼트하고 있다. [사진=SI 홈페이지]
    마스터스에서 네 차례나 우승한 ‘골프 킹’ 아놀드 파머도 대회 역대 한 홀 최악 스코어 기록을 두 개나 갖고 있다. 파머가 1960년 마스터스에서 퍼트하고 있다. [사진=SI 홈페이지]
    이 대회에서 네 차례나 우승한 ‘골프 킹’ 아놀드 파머(1929∼2016·미국)는 두 홀(6,18번홀)에서 최악의 스코어러로 이름을 올렸다. 그 외에도 일본 남자골프 최다승 보유자 점보 오자키, 현재 세계랭킹 15위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두 홀에서 하이 스코어를 냈다.

    일본 선수로는 점보 오자키 외에도 토미 나카지마가 13번홀에서 불명예의 주인공이 됐다. 나카지마는 1978년 대회 첫날 파5이자 ‘아멘 코너’의 마지막 홀인 13번홀에서 8오버파 13타를 기록했다. 그 스코어에는 4벌타가 포함돼 더 눈길을 끈다.

    나카지마의 드라이버샷이 왼편 개울(래스 크릭)에 빠졌다. 1벌타를 받고 드롭한 후 그는 세 번째 샷을 페어웨이로 꺼냈다. 네 번째 샷은 그린앞 개울을 피해 레이업했다. 다섯번째 샷이 그린앞 실개천에 빠졌는데 그는 그 곳에서 샷(6타째)을 강행했다. 그러나 불운하게도 친 볼이 그의 발에 맞고 말았다. 당시는 2벌타였다. 아홉 번째 시도한 다음샷도 되굴러 내려와 물에 빠졌다. 그러자 웨지를 캐디에게 건넨다는 것이 잘못된 바람에 놓쳐 클럽이 물에 닿고 말았다. 다시 2벌타. 천신만고끝에 홀아웃한 그는 기자들에게 “도저히 스코어 계산을 할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일본 선수들인 점보 오자키(왼쪽)와 토미 나카지마(오른쪽)도 마스터스 역대 한 홀 ‘하이 스코어’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사진=JPGA 홈페이지]
    일본 선수들인 점보 오자키(왼쪽)와 토미 나카지마(오른쪽)도 마스터스 역대 한 홀 ‘하이 스코어’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사진=JPGA 홈페이지]
    톰 와이스코프(미국)는 대회 사상 한 홀에서 최다 오버파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그는 1980년 첫날 ‘골든 벨’이라는 이름이 붙은 12번홀(파3)에서 13타를 치고 말았다. 10오버파로, 이름도 생소한 ‘데큐플 보기’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 전년도까지 출전한 12차례의 대회에서 단 한 번도 볼을 물에 넣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그는 티샷을 물에 빠뜨린 후 드롭 존으로 나가서 다음샷을 했는데 홀까지 약 60야드 남은 그 곳에서도 볼을 네 차례나 더 물에 빠뜨렸다. 결국 11온2퍼트로 홀아웃했다. 그는 2라운드에서는 그 홀에서 볼 두 개를 물에 넣은 끝에 7타를 기록했다. 그 한 홀에서 이틀간 기록한 스코어는 20타에 달했다.

    최근에도 하이 스코어는 끊이지 않고 있다. 2년전 어니 엘스(남아공)는 첫날 1번홀에서 레귤러 온에 실패하고 어프로치샷을 홀옆 90cm 지점에 갖다놓았다. 거기에서 그는 홀을 가운데 두고 왕래한 끝에 무려 여섯 차례나 퍼트를 한 후에야 홀아웃할 수 있었다. 퍼팅 입스에 시달렸던 그는 “머리속에 뱀이 들어있을 때에는 퍼트를 잘 할 수 없다”고 둘러댔다.

    지난해엔 샌디 라일(영국)이 11번홀(파4)에서 퀸튜플 보기인 5오버파 9타를 기록하며, 이 홀 역대 하이 스코어러(4명) 중 한 명이 됐다. 라일은 1988년 이 대회 챔피언이다.

    오거스타 내셔널GC의 18개 홀은 어느 홀 하나 쉬운 곳이 없다. 오거스타의 신(神)은 신예든, 베테랑이든 가리지 않고 앞길을 가로막는다. 올해 누가 챔피언이 될지 지켜보는 일 못지않게, 어느 선수가 또 특정 홀에서 하이 스코어를 경신할 지 주목하는 것도 볼거리다.
    역대 마스터스 한 홀 최악 스코어는 트리플 보기에서 데큐플 보기까지 다양
    오거스타(美 조지아주)=김경수 골프칼럼니스트
    역대 마스터스 한 홀 최악 스코어는 트리플 보기에서 데큐플 보기까지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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