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하나은행서 32건 채용비리 정황 발견…검찰에 참고자료로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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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하나은행서 32건 채용비리 정황 발견…검찰에 참고자료로 넘겨"](https://img.hankyung.com/photo/201804/01.16363154.1.jpg)
지난달 금감원은 최흥식 전 금감원장의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하나금융 채용비리 관련 특별검사단(TF)'을 구성하고 약 15영업일 간 2013년도 하나은행 채용 업무의
적정성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금감원은 특별검사단의 검사 결과 하나은행이 동일한 직무에 대해 남녀 채용인원을 달리 정하여 커트라인을 차등 적용하는 등 남녀 차등채용을 추진한 사례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채용 청탁에 따른 특혜채용(16건), 최종면접에서 순위 조작을 통해 남성 특혜 합격(2건), 특정대학 출신을 합격시키기 위한 최종면접 단계에서의 순위 조작(14건) 등 총 32건이다.
특히 남녀 차등채용을 계획적으로 추진한 정황은 이번 검사에서 새로 드러난 부분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동일한 직무에 대해 남녀 채용인원을 사전에 달리 정하는 등 남녀 차등채용을 서류전형(계량평가) 단계부터 추진했다.
2013년 하반기의 경우 사전에 남녀 4:1 비율로 차등하여 채용하기로 한 정황이 나타났을 뿐 아니라 실제 채용된 남녀비율은 5.5:1로서 더 차등적으로 채용했다. 이에 따라 여성 커트라인이 남성에 비하여 월등하게 높게 나타났다.
![출처_금융감독원.](https://img.hankyung.com/photo/201804/01.16363110.1.jpg)
![출처_금융감독원.](https://img.hankyung.com/photo/201804/01.16363134.1.jpg)
금감원 측은 "향후 엄정한 수사를 위해 적극 협조할 예정이며,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위법사항이 확인되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