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실업률 1.5%→2.5%…"GM 공장 문 닫으면 더 악화할 것"
월 400만원 이상 고임금 취업자 비중, 군 지역보다 시 지역서 급상승

2016년 하반기 시작된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경남 거제시와 전북 군산시의 고용 지표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2일 파악됐다.

통계청 계간지 'KOSTAT 통계 플러스' 창간호에 따르면 2017년 10월 기준 거제의 실업률은 6.6%로 2016년 10월(2.6%)의 약 2.5배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거제의 고용률은 4.9% 포인트 떨어져 59.3%가 됐다.

거제의 취업자 수는 1년 사이에 1만2천900명 감소했다.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거제 실업률 1년새 2.6%→6.6%
군산의 고용 지표도 악화했다.

군산의 실업률은 1.5%에서 2.5%로 상승했고 고용률은 55.1%에서 52.6%로 2.5% 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간 군산의 취업자는 6천400명 줄었다.

한국 제너럴모터스(GM) 군산 공장이 올해 5월 문을 닫을 예정이며 이로 인해 군산의 고용 상황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통계청은 전망했다.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거제 실업률 1년새 2.6%→6.6%
2008∼2016년 매년 10월 기준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와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 등을 분석한 결과 고임금 취업자의 비중은 시 지역이 군 지역보다 큰 폭으로 높아졌고, 저임금 취업자 비중은 시 지역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0월 기준 월 임금이 400만원 이상인 취업자 비중은 시 지역이 15.4%로 2008년 10월보다 7.1% 포인트 높아졌다.

월 임금 400만원 이상인 군 지역 취업자 비중은 7.8%를 기록해 8년 사이에 3.7% 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월 임금 200만원 미만인 취업자 비중은 시 지역이 56.8%에서 41.2%로(15.6% 포인트↓), 군 지역이 65.4%에서 53.8%로(11.6% 포인트↓) 각각 변동했다.

2008∼2016년 사이에 고용률이 증가 폭이 가장 큰 시·군은 강원도 태백시(8.6% 포인트 상승)와 경남 의령군(9.0% 포인트 상승)이었고, 감소 폭이 가장 큰 시·군은 경기도 동두천시(3.2% 포인트 하락)와 전라남도 장성군(8.4% 포인트 하락)이었다.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거제 실업률 1년새 2.6%→6.6%
2016년 취업자의 종사상 지위를 2008년과 비교해 보면 모든 지역에서 임금근로자, 특히 상용근로자 비중이 높아졌다.

군 지역의 경우 상용근로자 비중이 7.2% 포인트, 임시·일용근로자 비중은 1.2% 포인트 높아졌다.

상용근로자는 1년 이상의 고용계약에 따른 근로자 또는 고용계약을 하지는 않았으나 소정의 채용절차에 따라 입사해 인사관리 규정을 적용받는 근로자를 의미하며 통상적인 정규직과는 다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