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성재와 최진영의 생전 무대가 소환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1일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2’(이하 ‘슈가맨2’) 11회는 만우절을 맞아 ‘거짓말 같은 전설의 슈가맨’ 특집으로 꾸며졌다. 안타깝게 고인이 되어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가수, 故김성재와 최진영이 소환돼 먹먹함과 감동을 자아냈다.
'슈가맨2' 최진영
'슈가맨2' 최진영
최고의 1분을 기록한 장면은 故최진영의 무대를 회고하는 부분이다. 고인인 최진영 대신 그의 절친한 친구들 강현수, 조장혁, 고성진이 슈가송을 열창하며 등장했다. 조장혁은 “SKY의 슈가송 ‘영원’을 완성시킨 건 최진영이었다”며, “무대를 서는 순간 노래와 함께 복받친 감정으로 눈물을 흘리는 그의 모습이 곡을 완성시킨 것”이라며 최진영을 그리워했다.

재석 팀의 슈가맨으로는 당대 최고의 힙합가수이자 ‘연예인의 연예인’ 故김성재가 ‘말하자면’으로 소환됐다. 작고한 슈가맨 대신 친동생 김성욱이 무대를 꾸몄다. 10대가 태어나기 전의 노래임에도 84불을 기록하며 ‘전설의 명곡’임을 입증했다.

김성욱은 “(형이 떠나고)너무 힘들어서 형이 오지에 간 탐험가라든지 달나라에 가서 연구를 하고 있다든지 그런 식으로 연락은 못하지만 어디선가 같이 살고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며 “아직까지 (형을)기억해주는 팬 분들이 많다. 팬 분들한테 항상 고맙고, 형을 잊으신 분들이나 새롭게 알게 되신 분들은 김성재를 꼭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90년대 최고 인기를 누렸던 그룹 듀스 출신 김성재는 1995년 6월 팀 해체 5개월 후인 그해 11월19일 첫 솔로앨범 발표와 함께 음악 프로그램에 복귀했으나 솔로데뷔 무대를 마친 이튿날 아침 당시 숙소였던 서울 홍은동 한 호텔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최진영은 누나 최진실 사망 2년만인 지난 2010년 우울증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시청률 4.7%(닐슨 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2049 타겟 시청률은 4.4%로 동시간대 방송된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6%까지 올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