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K-뷰티, 1분기 수출 '사상 최대'…"美·日이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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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K-BEAUTY)가 올해 첫 분기(1~3월)에 사상 최대 수출 기록을 냈다. 게다가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의 중단을 시사했다. 화장품 업계에 꽃피는 봄이 찾아온 것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1분기 화장품 수출은 14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성적표다. 3월 수출 증가율은 유럽(75.9%) 미국(31.4%) 중국(32%) 등이 이끌었고, 주로 메이크업과 기초화장품이 팔려나갔다.
화장품업계는 지난 1년간 사드 보복 조치(연예인 광고금지·한국행 단체 관광 규제 등)로 적잖은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화장품 수출이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K-뷰티의 저력이 드러난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분기 사상 최대 수출액을 써 낸 성적표는 중국 일변도의 수출 시장이 글로벌로 확대됐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향후 중국인 입국 관광객(인바운드)의 회복세가 더해지면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 성장이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명준 삼성증권 유통 담당 애널리스트(기업분석가)는 "화장품 수출이 중국 일변도에서 글로벌 무대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미국쪽 수출은 연평균 43.2%(2012~2017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일본의 경우 2016년 이후 20% 넘는 성장세를 밟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수출 규모는 2012년 기준 점유율 7%대에서 9.4%로 불어났다. 매출처 다변화가 화장품 기업의 실적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는 "글로벌 경기 확대 기대감이 지속 중인데 경기 수축기에서 확장기로 전환되면 소비가 증가한다"면서 "소비재인 화장품의 성장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라고 내다봤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중국과 사드 갈등이 봉합 단계로 접어들었다. 지난주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청와대를 예방한 자리에서 중국의 단체관광 정상화 등에 대해 빠른 시일 내 가시적 성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식적으로 중국의 사드 보복 중단이 언급된 것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화장품 담당 애널리스트도 "중국의 규제가 완화된다면 성수기에 들어가는 2분기 후반 또는 3분기부터 중국인 관광객의 회복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이 시기부터 프리미엄 화장품의 성장이 더 빨라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통화인 위안화의 가치 상승 역시 화장품 업계가 사드 보복 조치 해제를 기다리는 이유 중 하나다.
서영화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위안화 가치가 상승한 2017년 하반기부터 주요 아시아 국가로 입국하는 중국인의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인의 해외 관광이 증가하고 있는 구간에서 중국인 인바운드(입국) 관광객은 기대 이상의 빠른 속도로 회복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위안화 가치 상승이 중국인의 구매력도 함께 높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1분기 화장품 수출은 14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성적표다. 3월 수출 증가율은 유럽(75.9%) 미국(31.4%) 중국(32%) 등이 이끌었고, 주로 메이크업과 기초화장품이 팔려나갔다.
화장품업계는 지난 1년간 사드 보복 조치(연예인 광고금지·한국행 단체 관광 규제 등)로 적잖은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화장품 수출이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K-뷰티의 저력이 드러난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분기 사상 최대 수출액을 써 낸 성적표는 중국 일변도의 수출 시장이 글로벌로 확대됐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향후 중국인 입국 관광객(인바운드)의 회복세가 더해지면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 성장이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명준 삼성증권 유통 담당 애널리스트(기업분석가)는 "화장품 수출이 중국 일변도에서 글로벌 무대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미국쪽 수출은 연평균 43.2%(2012~2017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일본의 경우 2016년 이후 20% 넘는 성장세를 밟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수출 규모는 2012년 기준 점유율 7%대에서 9.4%로 불어났다. 매출처 다변화가 화장품 기업의 실적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는 "글로벌 경기 확대 기대감이 지속 중인데 경기 수축기에서 확장기로 전환되면 소비가 증가한다"면서 "소비재인 화장품의 성장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라고 내다봤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중국과 사드 갈등이 봉합 단계로 접어들었다. 지난주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청와대를 예방한 자리에서 중국의 단체관광 정상화 등에 대해 빠른 시일 내 가시적 성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식적으로 중국의 사드 보복 중단이 언급된 것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화장품 담당 애널리스트도 "중국의 규제가 완화된다면 성수기에 들어가는 2분기 후반 또는 3분기부터 중국인 관광객의 회복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이 시기부터 프리미엄 화장품의 성장이 더 빨라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통화인 위안화의 가치 상승 역시 화장품 업계가 사드 보복 조치 해제를 기다리는 이유 중 하나다.
서영화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위안화 가치가 상승한 2017년 하반기부터 주요 아시아 국가로 입국하는 중국인의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인의 해외 관광이 증가하고 있는 구간에서 중국인 인바운드(입국) 관광객은 기대 이상의 빠른 속도로 회복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위안화 가치 상승이 중국인의 구매력도 함께 높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