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이달부터 정시 출퇴근제를 시행한다. 하반기 도입될 주 52시간 근무제를 앞두고 선제적 대응에 들어간 것이다.

2일 LS전선에 따르면 이달부터 정시 출퇴근제를 도입하면서 퇴근 시간이 되면 안내방송을 하고 사무실을 소등하기로 했다. 퇴근 뒤에는 메신저 등을 통한 업무 관련 연락을 자제해줄 것을 임직원에게 권고했다. 퇴근 후 PC 전원이 자동으로 차단되는 PC오프(off)제와 해외사업부 등을 대상으로 유연근무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야근 없는 직장’을 만드는 게 목표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는 ‘워크 다이어트’ 캠페인을 통해 보고서 대신 이메일과 구두보고를 활성화하도록 했다. 전자결재도 활성화한다. 사원이 올린 전자 문서를 대표가 출장지에서 결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직원 간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LS전선은 과장급 이하 직원이 최고경영진과 정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으며, 술 대신 공연과 레포츠를 즐기는 팀 모임도 권장하고 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야근은 이제 미덕이 아니라 비효율의 상징으로 여겨져야 한다”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