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中 골든센츄리 "증자 400억, 제2 공장에 투입"
코스닥 상장사인 중국 기업 골든센츄리(케이만금세기차륜집단유한공사)의 주승화 대표가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난달 30일 중국 양저우 제2공장 건설 현장(사진)을 공개했다. 2016년 10월 국내 증시에 상장한 이 회사는 지난 2월 말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410억원을 모집했다. 초대형 트랙터 휠을 생산할 제2공장을 건설하기 위해서다.

주 대표는 국내 투자자 사이의 ‘차이나 디스카운트’(국내 상장 중국기업의 저평가 상태)를 의식한 듯 “공모자금과 유상증자로 양저우에 20만㎡ 규모의 제2공장을 짓기 시작해 외장 공사를 거의 마무리한 단계”라며 “오는 6월 말부터 트랙터 휠을 양산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골든센츄리는 신공장 건설에 4억위안(약 68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농업용 초대형 트랙터 휠과 타이어를 생산해 국유기업인 제일트랙터와 상주동풍 등에 공급하고 있다. 주 대표는 2004년 자신이 공장장을 맡았던 양주강위휠공장을 인수해 뤄양과 양저우에서 공장 3개를 운영하고 있다.

주 대표는 “중국은 탈농촌화로 2014년 1인당 경작면적(1600㎡)이 2003년(1300㎡)보다 약 21% 증가했고 신규 농기계 수요도 늘고 있다”며 “조합 및 법인이 농기계를 구매한 뒤 농민에게 대여하거나 개인이 정부 농업보조금을 받고 대형 농기계를 장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회사가 밝힌 중국 내 중대형·특대형 휠 시장 점유율은 31%다.

주 대표는 “한국 투자자의 우려와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며 “제일트랙터와 수확기 휠 공동 개발을 완료한 데 이어 중장비업체 쉬공과 중장비 휠 공급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농기계회사 카스타그룹과는 지속적으로 납품 논의를 해온 결과 신공장이 준공되면 정식으로 납품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신공장이 완성되면 최대 생산량이 기존(휠 68만 개·타이어 17만 개)의 세 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국내 증권업계에선 “신공장 투자금액이 적절한지와 향후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성에 대한 추정이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양저우=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