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절터서 금동반가사유상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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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 발굴조사 중 나와
"출처 유일한 첫 사례"
"출처 유일한 첫 사례"
강원 영월의 절터에서 금동반가사유상(사진)이 나왔다.
영월군과 강원문화재연구소는 3일 “지난해 11월부터 발굴조사 중인 영월군 무릉도원읍 법흥리 흥녕선원 터에서 지난달 말 높이 15㎝, 폭 5㎝의 금동반가사유상이 출토됐다”며 “금동반가사유상의 출처가 분명한 국내 유일의 사례”라고 밝혔다. 발굴조사 중에 금동반가사유상이 출토된 것은 국내에선 처음이다.
조사구역 내 건물터에서 나온 이 불상의 상태는 좋은 편이다. 상의를 걸치지 않은 반가부좌 형태로,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에 걸치고 오른 무릎 위에 올려놓은 오른팔로 턱을 괴고 깊은 생각에 잠긴 모습이다. 원형에 가까운 얼굴에는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머리에는 삼면이 돌출된 관을 쓰고 있다.
강원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불상은 양식상 7∼8세기 것으로 보이지만, 불상이 출토된 건물지는 9∼10세기 유적으로 판단된다”며 “금동반가사유상의 크기가 작아 한 곳에 봉안하지 않고 들고 다녔을 가능성이 있어 제작 시기와 국가를 추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보존 처리와 추가 연구를 통해 주조 기법과 도금 방법 등을 밝힐 계획이다.
반가사유상은 의자에 걸터앉아 왼쪽 다리는 내리고 그 무릎 위에 오른쪽 다리를 얹은 보살상으로, 6∼7세기에 집중적으로 조성됐다. 국보 제78호와 제83호 금동반가사유상이 대표적인데, 출토지가 명확하지 않다.
자장율사(590~658)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흥녕선원은 9∼10세기에 번성한 선종 구산선문(九山禪門) 중 하나인 사자산문파의 본거지다.
서화동 문화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
영월군과 강원문화재연구소는 3일 “지난해 11월부터 발굴조사 중인 영월군 무릉도원읍 법흥리 흥녕선원 터에서 지난달 말 높이 15㎝, 폭 5㎝의 금동반가사유상이 출토됐다”며 “금동반가사유상의 출처가 분명한 국내 유일의 사례”라고 밝혔다. 발굴조사 중에 금동반가사유상이 출토된 것은 국내에선 처음이다.
조사구역 내 건물터에서 나온 이 불상의 상태는 좋은 편이다. 상의를 걸치지 않은 반가부좌 형태로,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에 걸치고 오른 무릎 위에 올려놓은 오른팔로 턱을 괴고 깊은 생각에 잠긴 모습이다. 원형에 가까운 얼굴에는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머리에는 삼면이 돌출된 관을 쓰고 있다.
강원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불상은 양식상 7∼8세기 것으로 보이지만, 불상이 출토된 건물지는 9∼10세기 유적으로 판단된다”며 “금동반가사유상의 크기가 작아 한 곳에 봉안하지 않고 들고 다녔을 가능성이 있어 제작 시기와 국가를 추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보존 처리와 추가 연구를 통해 주조 기법과 도금 방법 등을 밝힐 계획이다.
반가사유상은 의자에 걸터앉아 왼쪽 다리는 내리고 그 무릎 위에 오른쪽 다리를 얹은 보살상으로, 6∼7세기에 집중적으로 조성됐다. 국보 제78호와 제83호 금동반가사유상이 대표적인데, 출토지가 명확하지 않다.
자장율사(590~658)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흥녕선원은 9∼10세기에 번성한 선종 구산선문(九山禪門) 중 하나인 사자산문파의 본거지다.
서화동 문화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