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모바일 게임업체 펄어비스 임직원이 45만여 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 1000억원대 차익을 얻게 됐다. 일부 임원은 262억원대 차익이 기대된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서용수 아트디렉터 총괄(이사)을 비롯한 임직원 13명이 총 45만2500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고 공시했다.

서 이사와 지희환 기술총괄이사는 각각 신주 11만 주, 김덕영 경영지원실장은 1만6500주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스톡옵션은 회사 주식을 정해진 기간 동안 일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다. 이번 펄어비스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3951원으로 이날 종가 24만2500원과 23만8549원 차이가 난다. 서 이사와 지 이사가 이날 주식을 팔았다면 각각 262억여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는 얘기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상장한 지 한 달 만에 컴투스를 제치고 게임 대장주 자리에 올랐다. 지난 2월 말 출시한 ‘검은사막 모바일’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달 2일 주가가 28만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대비 1169.0% 늘어난 2748억원이다. KB증권은 펄어비스의 목표 주가를 29만원으로 제시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