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에 시총 밀린 테슬라… 머스크의 '만우절 농담' 현실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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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했다"는 트윗 후 주가 폭락
'모델3' 양산 지연돼 유동성 악화
사망사고·신용등급 강등 잇단 악재
"4개월내 파산" 극단적 전망 나와
'모델3' 양산 지연돼 유동성 악화
사망사고·신용등급 강등 잇단 악재
"4개월내 파산" 극단적 전망 나와
![포드에 시총 밀린 테슬라… 머스크의 '만우절 농담' 현실되나](https://img.hankyung.com/photo/201804/AA.16372524.1.jpg)
머스크는 지난 1일 “부활절 계란을 대량 판매하는 등 자금 마련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파산에 이르렀다”는 글을 트위터(사진)에 올렸다. 이후 농담이라고 밝혔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주가가 곤두박질치며 테슬라 위기설을 더욱 키웠다. 테슬라는 모델3 양산 지연으로 선행 투자가 계속 늘어나 지난해 결산에서 19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잉여현금흐름도 34억달러 적자였다. 비용 지출이 늘어난 탓이다.
미국 CNBC방송은 테슬라의 회계최고책임자(CAO)가 지난달 초 회사를 떠났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테슬라의 ‘심판의 날(day of reckoning)’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존 톰슨 빌라스캐피털 CEO는 머스크가 마술을 부리지 않는 한 테슬라가 4개월 내 파산할 것이라는 극단적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델3 양산 시기가 더 미뤄진다면 그때 진짜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당초 머스크는 지난해 말까지 주당 5000대씩의 모델3를 출하하겠다는 대량생산 계획을 세웠으나 지키지 못하고 있다. 목표 달성 일정을 지난 3월에 이어 6월로 다시 연기한 상태다. 이 와중에 지난달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모델X 운전자가 주행 중 사망했고 볼트 부식 문제로 모델S 12만3000대를 리콜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테슬라 신용등급을 B3로 한 단계 끌어내렸다.
오춘호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