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다음 창업자, 쏘카 대표로 경영 복귀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사진)가 차량 공유 업체 쏘카의 대표를 맡아 10년 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쏘카는 이재웅 이사회 의장이 대표를 겸임하기로 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 대표는 2011년 창업한 쏘카의 초기 투자자이자 최대주주로 그동안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다. 쏘카는 이날 국내 사모펀드(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600억원의 투자 유치를 발표하며 이 대표의 경영 복귀를 결정했다. 회사 측은 “투자 유치와 빠른 의사 결정을 위해 이 의장이 대표를 겸임하기로 한 것”이라며 “빅데이터, 자율주행 기술, 사고방지 기술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서비스 이용 편의성을 높여 카셰어링 시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07년 9월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에서 물러났고 2014년 10월에는 관련 지분을 카카오에 넘겼다.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물러난 뒤에는 소풍이란 회사를 차려 공유경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을 지원해왔다.

쏘카는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차량을 예약하고 자신의 위치와 가까운 주차장에서 차를 빌린 후 반납하는 차량 공유 서비스다. 분 단위로 차량을 빌려 쓸 수 있는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로 국내 차량 공유 서비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