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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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가수 이효리가 이종형 시인의 '바람의 집' 낭송했다. 이효리는 작곡가 김형석의 연주를 배경으로 시를 읊었다.

대표적인 제주 4·3 추모시인 바람의 집은 '4월의 섬 바람은 수의 없이 죽은 사내들과
관에 묻히지 못한 아내들과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은 아이의 울음 같은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4월의 섬 바람은 뼛속으로 스며드는 게 아니라 뼛속에서 시작되는 것', '그러므로
당신이 서 있는 자리가 바람의 집이었던 것' 등으로 제주 4·3을 표현한다.

이효리는 이산하 시인의 '생은 아물지 않는다', 김수열 시인의 '나무 한 그루 심고 싶다'도 함께 낭독했다. 슬픔과 기억, 내일을 함께 추모하자는 추념식 슬로건을 반영한 것이다.

추념식에는 4·3 생존 희생자 100여 명과 희생자 유족 등 모두 1만5000여 명이 찾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이어 현직 대통령으로서 두 번째 참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