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스마트폰을 통해 말로 하는 원격 음성 주문 시스템을 도입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스타벅스 모바일 주문 및 결제 시스템인 사이렌오더를 통한 음성 주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9일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플랫폼인 ‘빅스비’와 연동해 주문과 결제가 가능하다.
사이렌오더는 매장에서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음료나 음식을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연계(O2O)서비스다. 빅스비가 설치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소비자 중 사이렌오더를 사용한 적 있는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이면 스타벅스 바리스타에게 말하는 것처럼 주문할 수 있다. 취향에 따라 시럽과 휘핑크림의 양 등도 조절할 수 있다. 드라이브스루 매장, 주차 가능한 매장 등 주변 매장을 검색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지금까지 음성 주문이 가능한 서비스는 있었지만 결제까지 가능하게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 S8, 갤럭시 S8+, 갤럭시 노트 8, 갤럭시 S9, 갤럭시 S9+ 등의 모델에서 사용 가능하다고 스타벅스 측은 설명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2015년 사이렌오더 서비스를 출시하며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사이렌 오더를 통해 구매 이력 및 주문시간대, 매장정보, 기온 등에 대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달 23일부터는 모바일과 신용카드 결제로 상품 구입이 가능한 ‘현금없는 매장’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석구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편리한 주문과 결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빅스비 연계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디지털 혁신으로 스타벅스의 차별화된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