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4일 에머슨퍼시픽에 대해 실적 성장에 남북 경협과 사드 규제 완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매수와 4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아난티코브의 운영매출이 온기로 반영되고, 회원권이 만기된 힐튼 남해가 등기제 방식으로 전환돼 분양매출의 하락폭을 방어하면서 두 자리 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익성은 아난티코브 오픈에 따른 원가 및 판관비용이 정상화되면서 영업이익률 역시 18.8%로 두 자리 수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남북관계가 개선되면서 에머슨퍼시픽이 보유중인 금강산 아난티 리조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라 연구원은 "만약 금강산 관광이 재개된다면, 아난티 서울 이상의 운영매출이 기대된다"며 "복구비용은 들어가겠지만 남북 경협 기업 피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최대 100억원의 손실 보전이 가능하고, 금강산 아난티 리조트 내 개발 가능 부지도 보유하고 있어 기존 금강산 아난티 리조트 외 추가로 개발사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드 규제가 완화되면서 2대 주주인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 주주사 및 계열사와의 협업에 따른 사업 시너지 확대 가시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라 연구원은 "에머슨퍼시픽은 아난티 강남 레지던스호텔을 추진 중이지만 분양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매출 감소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다만, 분양 매출을 일으킬 신사업을 준비 중으로 연내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