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하이츠는 1998년 입주한 20년 된 아파트다. 21층짜리 10개동으로 총 536가구다. 전용면적은 84.86㎡, 114.72㎡, 114.78㎡로 구성되어 있다. 일부 가구는 거실에서 한강을 볼 수 있다. 아파트 단지 바로 앞에 옥정초등학교와 옥정중학교가 있어 교육 환경이 좋다. 이 때문에 이 지역 아파트들은 자녀를 둔 실수요자 중심으로 높은 선호도를 갖고 있다. 차로 10~20분이면 한남동과 장충동 등 먹거리·볼거리가 많은 지역으로 갈 수 있다. 동호대교를 건너면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이 있다. 순천향대서울병원도 가깝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전용면적 84.86㎡가 9억원(1층)에, 114.78㎡는 12억8000만원(11층)에 거래됐다. 작년 12월에 84.86㎡(11층)가 8억3000만원에 손바뀜된 것을 고려하면 최근까지도 가격 상승이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거주자들이 선호하는 동과 층수는 같은 면적이라도 10억원에 거래됐다.
서울시의 고가도로 재생공사에 따른 수혜도 보게 됐다. 서울시는 옥수역 7번 출구 쪽 고가도로 하부 공사를 도심 숲으로 바꾸는 ‘1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오는 10~11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고가도로 아래인 것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넓은 지붕을 만들고, 그 위에 반(半)음지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옥수역 프로젝트 결과를 지켜본 뒤 다른 곳도 차례로 개조할 계획이다. 서울시에 있는 고가도로 밑 공간은 모두 183곳(차도 130곳, 철도 53곳)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