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종수의 행방이 묘연하다.

지난달 28일 지인 A씨의 돈을 편취한 혐의로 경찰에 피소된 사실이 알려지며 수면위로 떠오른 이종수 사기 사건.

당시 이종수는 지인의 결혼식 사회를 봐주기로 약속하고 전날 계좌로 돈을 입금 받았으나 결혼식 당일 잠적한 뒤 휴대전화를 꺼둔 채 연락이 두절됐다. A씨는 이종수의 행방을 찾다 결국 28일 오전 서초경찰서에 이종수를 고소하면서 사건이 보도됐다.

이종수의 소속사 국엔터테인먼트 측은 "본인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면서도 "소속 배우가 인생의 중차대한 결혼식을 기분 좋게 시작하지 못하게 만든 점 깊이 사과드리고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소속사 측은 A씨의 이종수 섭외비와 그가 잠적하면서 다른 사회자를 섭외하며 발생한 비용까지 보상하기로 했다.

소속사 측은 3일 재차 입장문을 내고 "현재 이종수가 잠적한 상황을 악용해 사실여부가 판단되지 않은 사건을 빌미로 이종수에게 금전적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소속사 사무실과 매니지먼트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해 금전적 보상을 하지 않으면 고소를 하겠다거나 언론인터뷰를 하겠다며 협박을 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에 소속사 측은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일로 협박을 당할 시 회사 차원에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종수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여전히 닿지 않아, 현재 이종수의 향후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종수가 고소사건에 대하여 해명 또는 사과를 하지 않거나, 계속 연락이 닿지 않을 시 이종수의 매니지먼트업무에서 모든 지원을 끊을 예정이다"라고 최후 통첩했다.

일각에서는 잠적한 이종수를 미국에서 봤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으며 일부 찌라시를 통해 '잠적 피해액이 수 억원대에 달한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