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범일산업의 튀김기, 깐깐한 일본 기업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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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프라이어
기름연기 생기지 않아
대만·말레이시아에도 수출
기름연기 생기지 않아
대만·말레이시아에도 수출
지난달 15일은 범일산업(대표 신영석)이 회사 창립 38년 만에 자체 개발한 첫 완제품 튀김기를 수출한 뜻깊은 날이다.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범일산업 직원들은 이날 중국 상하이와 싱가포르에 있는 무역회사에 튀김기 7대를 보내기 위해 온종일 분주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에만 4년 동안 개발한 튀김기 ‘스마트 프라이어’(사진) 36대를 수출했다. 지난달 17일에는 대만, 23일에는 말레이시아, 26일에는 일본 바이어들이 튀김기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이 회사에 방문했다.
신영석 대표는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식품기계전문전시회에 시제품을 출품했을 때 부스 방문자의 반응이 좋아 수출에 자신감을 얻었다”며 “아시아 지역에 수출하기 위해 글로벌 무역회사를 찾아가 제품 자료를 전달하는 등 발로 뛴 홍보 효과”라고 말했다.
신제품 구입에 꼼꼼하기로 유명한 일본 기업도 스마트 프라이어에 관심을 보였다. 신 대표는 “일본 전역에 700개의 체인점을 보유한 기므카쓰 돈가스 전문점에서 지난 1월 튀김기 5대를 사갔다”며 “대당 230만원에 판매했는데 현지 매장에서 평가가 좋아 추가 구매가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이 제품은 열을 발생시키는 인덕션 코일(열선)이 기계 밑면이 아니라 측면에 장착돼 열효율이 높다. 열이 튀김기 용기의 벽면을 타고 외부에서 내부로 순환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열전도율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냉동식품을 넣어도 기름이 튀지 않고, 기름이 산화되는 산패율이 기존 튀김기의 절반가량으로 줄었다.
범일산업은 신 대표의 부친이 1980년 설립한 범일금속공업사가 모태다. 1980~1990년대 후지카대원전기밥솥 등 국내 대부분의 전기밥솥 회사에 열판을 공급했다. 지금까지 생산한 열판만 2000만 개가 넘는다. 매년 70만 개의 열판을 생산해 열판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신 대표는 “완제품 시장에 도전한 첫해인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높인 120억원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신영석 대표는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식품기계전문전시회에 시제품을 출품했을 때 부스 방문자의 반응이 좋아 수출에 자신감을 얻었다”며 “아시아 지역에 수출하기 위해 글로벌 무역회사를 찾아가 제품 자료를 전달하는 등 발로 뛴 홍보 효과”라고 말했다.
신제품 구입에 꼼꼼하기로 유명한 일본 기업도 스마트 프라이어에 관심을 보였다. 신 대표는 “일본 전역에 700개의 체인점을 보유한 기므카쓰 돈가스 전문점에서 지난 1월 튀김기 5대를 사갔다”며 “대당 230만원에 판매했는데 현지 매장에서 평가가 좋아 추가 구매가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이 제품은 열을 발생시키는 인덕션 코일(열선)이 기계 밑면이 아니라 측면에 장착돼 열효율이 높다. 열이 튀김기 용기의 벽면을 타고 외부에서 내부로 순환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열전도율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냉동식품을 넣어도 기름이 튀지 않고, 기름이 산화되는 산패율이 기존 튀김기의 절반가량으로 줄었다.
범일산업은 신 대표의 부친이 1980년 설립한 범일금속공업사가 모태다. 1980~1990년대 후지카대원전기밥솥 등 국내 대부분의 전기밥솥 회사에 열판을 공급했다. 지금까지 생산한 열판만 2000만 개가 넘는다. 매년 70만 개의 열판을 생산해 열판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신 대표는 “완제품 시장에 도전한 첫해인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높인 120억원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