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서울시 기능경기대회가 4일 대방동 서울공고 등 7곳에서 열렸다. 오는 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대회에는 기계, 금속·수송, 전기·전자 등 6개 분야, 50개 종목에 621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입상자에게는 10월 전남에서 열리는 전국기능경기대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14일 2023년·2024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올해 임금 교섭을 병합해 새로 교섭에 들어간 올해 1월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노사는 조합원이 조합 총회(교육)에 참여하는 시간을 유급으로 보장하고, 자사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를 전 직원에게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는 총 직원 12만5000명 기준 약 2500억원 규모다. 사용 기간은 지급일로부터 2년이다.그 외 평균 임금인상률 5.1%(기본인상률 3.0%, 성과인상률 2.1%), 장기근속 휴가 확대 등은 올해 3월 발표한 기존 안을 적용한다. 또 잠정합의안에는 경쟁력 제고와 협력적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노사 간 상호 존중과 노력, 노사 공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등을 통해 사회 공헌을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전삼노는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해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조합원 찬반 투표를 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이번 임금협약 타결을 노사 화합의 계기로 삼아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임금협약 잠정 합의를 두고 한 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조합의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했고, 전삼노도 합리적인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천년의 도시’ 모로코 마라케시. 도시 곳곳에 붉은색과 주황색의 흙이 있어 ‘붉은 도시’로도 불리는 이곳에 1910년 한 카페가 문을 열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문을 닫기까지 유럽 ‘사교의 장’ 역할을 한 ‘다르 엘 바샤 팰리스(Dar el Bacha Palace)’다. 바샤커피가 지난 8월 서울 청담동에 선보인 국내 1호 바샤커피 플래그십 스토어는 100년 전 다르 엘 바샤 팰리스의 풍경에서 영감을 받았다. ‘커피계의 에르메스’로 불릴 정도로 브랜드 이미지를 까다롭게 관리하는 바샤커피가 동북아시아에 처음으로 낸 플래그십 스토어는 어떤 모습일까.궁금증을 안고 찾은 플래그십 스토어 1층 입구에 들어서니 온통 주황색과 금색이었다. 주황색은 마라케시를 상징하는 색, 황금색은 여기에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한다. 이 화려한 벽지는 다르 엘 바샤 팰리스의 오리지널 커피룸을 구현하기 위해 바샤커피가 해외에서 공수했다.화려하고 앤티크한 분위기의 계단을 올라가면 옛 파리의 살롱처럼 다과, 커피와 함께 수다를 즐기는 커피룸이 펼쳐진다. 2층 구조의 바샤커피 플래그십 스토어는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 특별한 이 공간을 위해 바샤커피 본사 직원들은 초기부터 한국에 들어와 인테리어부터 서비스까지 샅샅이 살폈다고 한다. 매장 곳곳에 있는 푸른 격자무늬 타일은 100년 전 오리지널 바샤 커피룸 정원에 있던 무늬를 따왔고, 모로코 특유의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 아랍풍 미술품과 의복을 뒀다.바샤 커피룸에서 경험할 수 있는 원두는 무궁무진하다. 커피 본연의 맛을 즐기는 사람이든 초콜릿, 바닐라 등 향긋한 향을 좋아하는 사람이든 원산지, 맛, 향에 따라 200가지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