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의 투자가 전년 대비 35.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자산 5조원 이상 57개 대기업집단 계열사 341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반도체 기업의 투자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투자액은 각각 26조4843억원과 9조562억원으로, 전체의 41.3%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가 베트남 생산 시설에 5년간 1조4000억원 규모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을 완전히 정리한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 높은 중소형 OLED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15일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하이퐁시 당국은 LG디스플레이가 투자액을 10억달러(약 1조3940억원) 늘릴 수 있는 허가를 전날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투자가 이뤄지면 LG디스플레이의 대(對)베트남 총투자액은 56억5000만달러(약 7조8761억원)로 증가한다.LG디스플레이의 하이퐁 공장은 2017년 완공됐다. 하이퐁은 베트남 북부에 있는 최대 항구도시로, 한국 대기업과 중소 협력사들이 대규모로 진출해 있다. 베트남을 택한 건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베트남을 디스플레이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이다.OLED는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첨단 디스플레이다.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보다 효율이 높은 덕분에 정보기술(IT) 기업들은 OLED로 차례차례 교체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장착되는 중소형 사이즈가 유망 분야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투자는 대부분 중소형 사이즈에 집중되고 있다.LG디스플레이는 2022년 중국 업체 난립으로 LCD 수익성이 낮아지자 국내 공장을 정리했다. 지난 9월에는 중국 광저우 LCD 공장을 CSOT에 108억위안(약 2조300억원)에 매각한다고 발표 했다.박의명 기자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안정환의 아내이자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이혜원이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탄 소감을 전했다. 사이버트럭은 최근 빅뱅의 지드래곤이 탑승해 화제가 됐다.이혜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쇼츠에 ‘GD 차? 사이버트럭? 같이 구경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혜원은 영상에서 미국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시승한 후기를 공개했다.사이버트럭은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이다. 길이 5.7m, 폭 2.2m에 달하며 무게도 3.1t에 육박한다. 지드래곤이 지난 4일 '샤넬 2024/25 크루즈 레플리카 쇼'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할 때 탑승했다. 아직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영상을 보면 해당 차량은 신원 확인을 마친 이혜원은 "계기판 어디 갔냐. 룸미러도 너무 작은 거 아니냐"라며 "차는 큰데 핸들은 두 손이면 다 가려진다"며 놀라워했다. 차에서 내린 이혜원은 "승차감이 너무 좋지 않다. 하긴 이건 트럭이니까"라고 말했다. 그가 차량 가격을 묻자 직원은 8만달러(약 1억1200만원)라고 했다.최근 미국에선 주행 중 구동 정지 문제를 이유로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주행을 중지시킬 수 있는 차량 인버터 부품 결함으로 인해 약 2400대가량의 사이버트럭 리콜을 결정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삼성전자가 오는 18일부터 1년간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 연초 이후 주가가 30% 넘게 하락하면서 기업 가치가 청산 가치를 밑도는 수준까지 떨어지자 투자자를 달래기 위해 ‘초강력’ 주주환원 카드를 꺼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의결했다. 우선 18일부터 3개월간 3조원 규모 자사주를 장내 매수해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 규모다. 전체 발행 주식 수에서 차지하는 매입 주식 비중은 각각 0.84%다. 삼성전자는 “나머지 7조원어치 자사주 매수 시점은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을 다각적으로 논의한 뒤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번 매수 규모는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현금성 자산(올 3분기 말 기준 103조7765억원)의 9.6%에 달한다. 인수합병(M&A)이나 연구개발(R&D)·시설 투자가 아니라 주주환원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건 ‘주주가치 제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연초 이후 이날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32.8% 떨어졌다. 같은 기간 TSMC(74.5%), 미디어텍(29.5%), SK하이닉스(25.1%) 등 경쟁사 대비 부진한 결과다.삼성전자는 2015년과 2017년에도 각각 11조4000억원, 9조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소각·계획을 발표했다. 처음 자사주 매입 계획이 나온 2015년 10월 말부터 매입·소각이 완료된 2018년 11월 말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52.5% 상승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주주를 위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자 주가 방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황정수/박한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