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5일 한전KPS에 대해 정비지연 원전 재가동 가시화를 반영,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5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재선 연구원은 "정비지연 원전 재가동 가시화로 2018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5% 조정한다"며 "목표주가 상승여력은 21.1%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1분기 매출액은 2614억원으로 전년대비 4.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화력은 지난해 물량감소로 전년대비 9.3% 감소한 979억원, 원자력 양수는 정비지연으로 11.8% 감소한 902억원으로 각각 예상된다"며 "다만 원자력 부문 매출인식이 지연되는 만큼 비용 또한 감소하기 때문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소폭 하락하는 수준으로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사우디 원전수주 기대감으로 주가는 올해 저점 대비 20% 이상 올랐지만, 기저설비 도입에 따른 이익 증대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유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수주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판단하지만 8차 계획에서 확정된 국내 원전 취소물량 6기를 만회할 이슈는 아니다"며 "영국과 사우디의 기대감을 최대한 반영하더라도 탈원전 정책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당시 주가 수준 이상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2023년까지 석탄 7기, 원전 5기 설비증가가 예정돼 있고 연내 UAE 정비수주 가능성이 높아 영업실적은 점진적 우상향이 기대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