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은 5일 수동부품 산업에 대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구조적인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어 삼성전기의 투자매력이 점차 상승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부터 무라타(Murata) 등 일본 업체들이 범용 MLCC 생산설비(CAPA)를 전장용으로 전환하면서 범용 MLCC 제품을 중심으로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있고, 관련제품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며 삼성전기를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그는 "삼성전기의 경우 타 사업부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주가 흐름이 대만 업체들 대비 떨어지고 있지만 양호한 MLCC 업황을 고려할 때 시간이 갈수록 투자 매력도는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MLCC 가격이 20% 이상 상승했고, 2019년까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노 센터장은 전망했다. 특히, PC와 TV 수요는 침체를 보이고 있지만 신규 게임 콘설, 게이밍 PC 수요와 함께 암호화폐 채굴기 수요 까지 급증하면서 범용 MLCC 가격 급등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 센터장은 "범용 MLCC 업체인 대만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급상승했고 주가도 함께 오르고 있다"며 "반면 1위 업체인 무라타는 스마트폰용 통신 모듈의 수익성 악화로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무라타도 MLCC 영업이익률이 가격 상승에 힘입어 40% 수준까지 도달한 만큼 주가가 상승 전환될 전망이고 관련 업종의 투자심리 개선에 트리거(신호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