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독도사랑' 위해 섬기린초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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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 섬기린초 나눔 행사 연'독도 지킴이'서경덕 교수
4년째 시민들에게 화분 나눠줘… "집·직장서 키우며 독도 떠올리길"
4년째 시민들에게 화분 나눠줘… "집·직장서 키우며 독도 떠올리길"
“사람들이 일상에서 ‘독도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집 또는 직장에서 쉽게 키울 수 있는 섬기린초 화분을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독도 지킴이’로 유명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사진)가 5일 식목일을 맞아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독도의 대표 식물인 섬기린초 무료 나눔 행사를 열었다. 섬기린초는 세계적으로 독도와 울릉도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한국 고유식물이다. 주로 독도 동도 암석지대에 넓게 분포하며 6~7월께 꽃이 피고 9~10월에 종자를 맺는 다년생 식물이다.
서 교수가 식목일에 섬기린초 나눔 행사를 연 건 올해가 네 번째다. 2015년 걸그룹 씨니힐과 첫 행사를 치른 이후 방송인 이지애 씨와 김병지 축구선수, 딘딘, 다니엘 린데만, 김풍, 주호민 씨 등이 함께했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김규리 씨가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했다.
그와 독도의 인연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5년 뉴욕타임스에 독도 광고를 내면서 국제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국내외를 오가며 꾸준히 독도를 홍보해왔다. 그는 “당시 일본에서는 ‘다케시마의 날’ 지정 조례로 시끄러웠다”며 “누군가는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교육자로서 그는 독도 홍보와 함께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3년 독립기념관 독도학교 초대 교장으로 취임한 뒤 각종 교육 프로그램과 콘텐츠 개발에 힘써왔다. 독도학교에서는 8명의 직원이 초·중·고교생과 대학생, 그리고 가족 단위 관광객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독도의 자연과 역사 등을 가르친다. 국내외를 돌아다니며 직접 독도 교육을 하는 ‘찾아가는 독도학교’도 운영한다.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기 위해서는 국내 교육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학생들이 수학여행이나 소풍으로 독립기념관을 방문한다는 점을 떠올렸습니다. 박물관을 둘러본 뒤 독도 교육까지 병행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던 거죠.”
섬기린초 나눔도 교육 프로그램의 일부다. 독도학교에서는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일상에서도 독도를 떠올릴 수 있도록 섬기린초를 나눠준다. 식목일에 여는 섬기린초 나눔 행사에도 직접 시민들을 찾아가 독도 교육을 실천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담겼다. 서 교수는 이날 시민들에게 섬기린초 화분과 함께 독도학교에서 제작한 ‘독도의 역사 이야기’ 소책자를 나눠줬다. “한 번이라도 책자를 들춰본다면 그 자체로 교육 효과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홍보 활동을 하면서 독도를 수십 번 방문했다는 그는 “일본이 독도를 포기하는 그날까지 활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어린 딸을 보면서 독도 문제는 우리 세대에서 끝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합니다. 자녀세대에 대한 의무감이 저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독도 지킴이’로 유명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사진)가 5일 식목일을 맞아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독도의 대표 식물인 섬기린초 무료 나눔 행사를 열었다. 섬기린초는 세계적으로 독도와 울릉도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한국 고유식물이다. 주로 독도 동도 암석지대에 넓게 분포하며 6~7월께 꽃이 피고 9~10월에 종자를 맺는 다년생 식물이다.
서 교수가 식목일에 섬기린초 나눔 행사를 연 건 올해가 네 번째다. 2015년 걸그룹 씨니힐과 첫 행사를 치른 이후 방송인 이지애 씨와 김병지 축구선수, 딘딘, 다니엘 린데만, 김풍, 주호민 씨 등이 함께했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김규리 씨가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했다.
그와 독도의 인연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5년 뉴욕타임스에 독도 광고를 내면서 국제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국내외를 오가며 꾸준히 독도를 홍보해왔다. 그는 “당시 일본에서는 ‘다케시마의 날’ 지정 조례로 시끄러웠다”며 “누군가는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교육자로서 그는 독도 홍보와 함께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3년 독립기념관 독도학교 초대 교장으로 취임한 뒤 각종 교육 프로그램과 콘텐츠 개발에 힘써왔다. 독도학교에서는 8명의 직원이 초·중·고교생과 대학생, 그리고 가족 단위 관광객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독도의 자연과 역사 등을 가르친다. 국내외를 돌아다니며 직접 독도 교육을 하는 ‘찾아가는 독도학교’도 운영한다.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기 위해서는 국내 교육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학생들이 수학여행이나 소풍으로 독립기념관을 방문한다는 점을 떠올렸습니다. 박물관을 둘러본 뒤 독도 교육까지 병행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던 거죠.”
섬기린초 나눔도 교육 프로그램의 일부다. 독도학교에서는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일상에서도 독도를 떠올릴 수 있도록 섬기린초를 나눠준다. 식목일에 여는 섬기린초 나눔 행사에도 직접 시민들을 찾아가 독도 교육을 실천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담겼다. 서 교수는 이날 시민들에게 섬기린초 화분과 함께 독도학교에서 제작한 ‘독도의 역사 이야기’ 소책자를 나눠줬다. “한 번이라도 책자를 들춰본다면 그 자체로 교육 효과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홍보 활동을 하면서 독도를 수십 번 방문했다는 그는 “일본이 독도를 포기하는 그날까지 활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어린 딸을 보면서 독도 문제는 우리 세대에서 끝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합니다. 자녀세대에 대한 의무감이 저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