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합의' 파기 위협으로 미국과 이란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란이 미국의 개입 정책을 정면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아미르 하타미 이란 국방장관은 미국의 부당한 개입이 이 지역에 불안과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란 IRNA 통신이 6일 보도했다.

하타미 장관은 전날 라나 탄비어 후세인 파키스탄 군수장관과 회담에서 미국이 악의적인 음모로 이 지역 국가들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하도록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하타미 장관은 이란은 파키스탄과 군사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를 통해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과 6개 국제중재국(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 독일)은 2015년 7월 이란 핵 문제 해결에 합의하고 이란의 핵 개발 중단과 서방의 대(對)이란 제재 해제를 골자로 한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을 채택했다.

미국이 '이란 핵합의'를 수정, 보완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와 유럽 국가들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12일 대이란 제재유예를 연장하기는 했지만 오는 5월 12일까지 이란의 핵개발 활동 제재 영구화, 탄도미사일 제재 강화 등의 내용을 추가하지 않을 경우 합의를 파기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이란 측은 "핵합의를 절대 수정할 수 없고 핵 문제 이외에 어떤 다른 사안(탄도미사일, 테러 지원)과 핵합의를 연계하도록 용납하지 않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주관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가 구축한 평창뉴스서비스네트워크(PNN) 가입사의 콘텐츠를 인용한 기사입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