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6일 우리사주 배당금 입금 과정에서 발생한 담당직원의 입력실수로 잘못 지급된 주식 가운데 501만2000주가 매도됐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상황을 파악한 후 잘못 입력됐던 주식입고 수량을 즉시 정상화했지만 일부 직원들이 배당받은 주식을 매도했다"며 "당시 매도된 물량은 잘못 입력했던 주식수의 0.18%로 501만2000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삼성증권은 전날보다 800원(2.01%) 하락한 3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장중 삼성증권 창구를 통해서만 536만주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10%대로 급락했다.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다섯 차례나 발동됐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결산 배당금으로 1000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담당 직원의 입력실수로 우리사주에 대해 현금 1000원 대신 주식 1000주가 지급됐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삼성증권 우리사주는 283만1620주다. 28억원을 배당했어야 하지만 28억3160만주를 배당한 것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매도 물량에 대해선 시장 영향이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정상화되는 방안을 마련 중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