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캠퍼스. / 사진=동국대 제공
동국대 캠퍼스. / 사진=동국대 제공
동국대는 2020학년도 입시에서 정시모집 인원을 소폭 확대하고 논술전형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다. 고교 졸업연도 제한과 자기소개서도 폐지해 수험생 부담 경감에 초점을 맞췄다.

동국대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을 공개했다. 정시를 약간 늘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30%에 맞추고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선발인원은 줄였다. 수시 4개, 정시 2개 전형씩 운영해 간소화의 틀을 유지하되 세부 전형요소에는 변화를 줬다.

수시 모든 전형에서 고교 졸업연도 제한을, 학종에선 검정고시 등의 제한을 없애 고졸 수준 학력 소지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장추천인재전형에서 요구하던 자소서도 없어졌다. 논술전형 수능최저기준은 2개 영역합 4등급 이내로 문턱을 낮췄다.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 가형 또는 과학탐구를 포함한 2개 영역이 적용된다.

한국사는 가산점 대신 모든 계열에서 4등급 이내여야 합격할 수 있게끔 했다. 자연계열 논술고사에서 과학 문제를 없애고 수리를 3문제로 늘린 것도 눈에 띈다. 실기전형의 경우 영화영상·체육교육 전형에서 면접을 폐지해 일괄전형으로 선발한다.

정시에서는 한국사 반영비율을 추가해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변경했다. 영어 20%, 탐구 20%, 한국사 5%씩에 인문계열은 국어 30%와 수학 25%, 자연계열은 수학 30%와 국어 25%를 각각 반영해 차이를 뒀다. 예능계열은 수학을 제외하고 국어 40%, 탐구 35%, 영어 20%, 한국사 5%를 반영한다. 예능계열 모집단위의 실기고사 반영비율은 40%에서 50%로 올렸다.

강삼모 동국대 입학처장은 “고교 졸업연도 제한 및 자소서 폐지, 수능최저기준 완화 등 수험생 부담을 줄이고자 힘썼다”며 “입시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국대의 2020학년도 입학전형 기본계획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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