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매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최근 북한 관련 선박과 회사, 개인 등 49개 대상을 새로 제재대상에 올린 것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반응을 거론한 뒤 "대화 상대방에 대한 도발적인 제재압박 놀음을 벌려놓은 외세에 공조하여 지지 타령을 늘어놓는 것은 어느 모로 보아도 온당치 못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북한의 석유·석탄 해상 밀수를 돕는 등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관련 선박 27척과 선박·무역회사 21곳, 개인 1명 등을 제재리스트에 올렸고, 이에 우리 외교부는 대북제재 결의의 충실한 이행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매체는 우리 정부의 이런 반응에 대해 '양면술책', '불순한 행위', '위험한 요소' 등의 표현을 쓰면서 비난을 이어갔다.
또 "사대와 외세의존을 추구하고 외세와 공조하는 것은 북남관계 개선과 민족의 자주적인 운명개척에 백해무익하다"며 "이것을 남조선 당국도 모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외세의존으로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알고 민족의 지향,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 '조선의오늘'도 이날 '양면술책을 보여주는 뚜렷한 증거'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와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다만, 이날 북한 관영 매체에는 관련 내용이 실리지 않아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비난의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