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의 향기] 美 캘리포니아로 출장왔다가… '호캉스' 제대로 즐기고 갑니다~
천혜의 자연과 볼거리로 관광객이 붐비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또 하나의 명소가 생겼다. 오렌지카운티의 어바인에 지난달 문을 연 메리어트 어바인 스펙트럼 호텔이다. 지난달 26일 찾은 이 호텔은 비즈니스맨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한국인에게 조금은 낯선 도시 어바인은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계획도시다.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내려 차로 50분 정도 걸리는 이 도시는 미국에서도 부촌으로 통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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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인 동쪽엔 브로드컴, 블라자드, 오라클 등이 입주한 첨단 산업단지인 ‘어바인 스펙트럼’이 자리잡고 있어 정보기술(IT) 관련 전문가들이 비즈니스를 위해 많이 찾는다. 또 서핑으로 유명한 라구나 비치, 디즈니랜드 등 관광지와도 가까워 비즈니스와 휴양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비즈니스맨들에겐 천국과 같은 곳”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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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개장한 메리어트 어바인 스펙트럼 호텔은 50개 프리미어 스위트룸을 포함해 271개 객실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총 1208㎡ 규모의 이벤트 시설, 325㎡의 루프톱 등 세계적 수준의 시설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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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텔은 비즈니스를 위해 마련한 다양한 시설을 강점으로 꼽는다. 1층에는 5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행사장이 있다. 기업들이 대규모 행사나 각종 세미나를 열기에 안성맞춤이다.

레스토랑인 ‘M클럽’도 눈길을 끄는 부대시설 가운데 하나다. 이곳에선 친환경 유기농 채소와 과일을 사용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스테이크나 햄버거 같은 육류 음식과 채식주의자를 위한 건강식 샐러드를 맛볼 수 있다. 캘리포니아 특산 오렌지 주스나 와인을 함께 곁들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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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밖으로 나가면 둘러볼 곳이 즐비하다. 캘리포니아의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뉴포트 비치는 라구나 비치, 다나 포인트와 함께 오렌지카운티 3대 부촌 중 하나로 꼽힌다. 뉴포트 비치엔 운하를 따라 정박된 호화 요트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 서핑을 즐기기 위해 현지인과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하얀 백사장을 따라 늘어선 아기자기한 가게도 많아 이색적인 풍경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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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도시 투어도 할 수 있다. 호텔에서 차로 20분 거리의 우드브리지 지역에는 전기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 ‘페데고(PEDEGO)’가 있다. 투어를 신청하면 페데고의 직원과 함께 전기자전거로 샌디에고 강을 지나 사막 기후인 샌디케니언(Sand Canyon)의 절경과 함께 어바인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2시간 코스 투어지만 전기자전거로 힘들지 않게 상쾌한 질주를 즐길 수 있다. 가격은 65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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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의 마무리는 쇼핑이다. 호텔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스펙트럼 센터’가 대표적이다. 대부분의 옷과 화장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선물을 사고 싶다면 손 세정용으로 쓰이는 어바인 특산 소금을 추천할 만하다. 이 쇼핑센터에는 회전목마와 관람차가 있어 아이들도 매우 좋아한다.

호텔로 돌아와선 수영장과 루프톱 바에 들러 피곤함을 풀면 좋다. 캘리포니아의 남부 햇살을 받으며 수영을 즐긴 후 따뜻한 스파 욕조에서 몸을 녹이거나, 수영장 카바나에서 칵테일을 즐기면 된다. 밤이면 루프톱 바에서는 DJ의 음악과 함께 작은 파티가 열린다. 낮과는 달리 캘리포니아의 밤은 쌀쌀하다. 가벼운 겉옷을 준비하거나 테이블에 중간에 있는 모닥불에서 몸을 녹이며 야경에 취해보자.

메리어트 어바인 스펙트럼 호텔 숙박 가격은 기본룸이 1박에 390달러, 스위트룸은 880달러부터 시작한다.

어바인=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