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어트의 목표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최고의 호텔 브랜드가 되는 것입니다.”

[호텔의 향기] "밀레니얼 세대에 최상의 호텔 서비스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
지난달 26일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열린 메리어트 어바인 스펙트럼 호텔의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 만난 줄리어스 로빈슨 메리어트 글로벌 브랜드 부사장(사진)은 호텔의 비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로빈슨 부사장은 “메리어트는 세계 127개국에서 6500여 개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는 세계적인 호텔 체인”이라며 “언제나 최상의 서비스로 호텔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과 영감을 주기 위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리어트 어바인 스펙트럼 호텔에서 가장 공들인 시설로 호텔 로비와 라운지인 ‘M클럽’을 꼽았다. M클럽은 레스토랑과 카페가 접목된 공간으로 벽면 한쪽은 커다란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생동감이 넘치는 갤러리로 꾸몄다. 중앙엔 커다란 원형 테이블을 놓아 사람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제주신화 메리어트 리조트 전경.
제주신화 메리어트 리조트 전경.
M클럽에선 유기농 음식에 관심이 큰 밀레니얼 세대를 위해 친환경 농산물로 요리한 메뉴도 제공한다. 저녁에는 모든 음식이 600칼로리가 넘지 않는 건강식을 판매한다.

호텔 내부에도 메리어트가 도입한 특별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샤워부스에 터치기능을 인식할 수 있는 유리를 설치해 샤워하다 갑자기 생각난 아이디어나 문구를 손가락으로 그리면 미리 설정한 개인의 이메일로 전송된다.

로빈슨 부사장은 “이 기능은 지금 일부 객실에서만 서비스하고 있지만, 다양한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것이 메리어트를 더욱 젊고 활력 있는 브랜드로 만드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호텔마다 전용 바텐더를 고용해 이색 칵테일 메뉴도 개발 중이다. 한국 K팝의 열기를 반영하듯 소주와 유자를 섞어 만든 칵테일인 ‘K팝 콜린스’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메리어트는 한국에서 17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제주에 개장한 제주신화월드 메리어트 리조트는 한국에서 여는 메리어트 최초의 리조트로 이를 통해 앞으로 아시아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귀포에 있는 제주신화월드 메리어트 리조트는 627개 객실을 갖추고 있다. 성산일출봉을 닮은 수영장과 제주 최초 테마파크인 제주신화월드의 놀이기구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어바인=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