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2월 17일 오후 1시 55분 장원준 전 신풍제약 대표 등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실패를 미리 인지하고 회사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원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2일 정례회의에서 장 전 대표와 신풍제약의 지주회사인 송암사를 자본시장법상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 금지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 조치하기로 의결했다고 17일 밝혔다.송암사는 신풍제약 창업주 일가가 소유한 가족회사로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인 신풍제약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장 전 대표는 송암사 사장과 신풍제약 대표를 겸임하며 신풍제약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취득한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한 혐의를 받았다.2020년부터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국내 임상을 진행했지만, 임상 2상에서 유효성 목표를 충족하지 못했다. 장 전 대표는 이를 미리 알고 이 정보가 공개되기 전인 2021년 4월 자신과 가족들이 운영하는 송암사가 보유한 신풍제약 주식 1282만1052주 가운데 200만 주를 주당 8만4016원에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해당 거래로 장 전 대표 등은 1562억원의 매매 차익을 얻고, 369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피한 것으로 증선위는 판단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에 2020년 9월 21만원을 넘었던 신풍제약 주가는 이후 급락해 현재 1만원 아래로 떨어졌다.증선위는 자본시장 참여자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는 상장사 실소유주가 오히려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은 내부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지적했다.자본시장법은 기업 내부자가 상장법인의 업무 등과 관련된 미공개 중요
17일부터 닷새간 열리는 중동·아프리카 최대 방산 전시회 ‘IDEX 2025’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구본상 LIG 회장 등 주요 방산 기업 수장이 총출동했다. 김 부회장과 구 회장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공동 개발한 ‘한국형 사드(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시스템·L-SAM·사진)’ 등 대공 방어 무기 체계 세일즈에 나선다. 중동은 반군 등의 미사일, 드론 공격 위험이 빈번해 한국형 사드 무기 체계 수요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이날 방산업계에 따르면 17~2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IDEX 2025에 각국 국방·방산 분야 관계자와 관람객 등 13만여 명이 참관한다. 김 부회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글로벌 방산 기업 관계자와 UAE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 L-SAM과 K-9 자주포 등의 수출 방안을 논의한다.이번 전시회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역대 최대 규모 부스를 꾸릴 예정이다. 한화는 L-SAM과 ‘한국형 아이언돔’인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 ‘한국형 패트리엇 미사일’인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M-SAM) 등을 전시한다. L-SAM을 해외 전시회에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 개막 전부터 세계 각국에서 L-SAM 전시 요청이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시스템은 대공 무기 체계의 핵심인 다기능 레이더를 집중 소개한다.LIG넥스원도 구 회장이 직접 행사에 참석해 ‘K대공망’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회사 측은 현지 환경에 최적화한 제품과 기술력으로 맞춤형 수주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도 전시회에 참석해 고객사를 대상으로 세일즈에 나선다. 방위사업청 주도로 중소·중견 방산 기업들도 ‘통합 한국
‘K방산’이 한발 더 도약하기 위해선 엔진과 소프트웨어 등 핵심 기술을 국산화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핵심 기술을 빌려 쓰는 경우 해당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수출 자체가 취소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17일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글로벌 방위산업 시장 규모는 2조2430억달러(약 3252조원)로 1년 전(2조1130억달러)보다 6.2%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 7대 방산 기업의 합산 매출이 19조6803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시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정부 목표대로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이 되기 위해선 핵심 기술 국산화란 숙제부터 풀어야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베스트셀러’인 K9 자주포가 대표적이다. K9 자주포는 글로벌 자주포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독일산 엔진을 ‘심장’으로 쓰다 보니 수출 계약을 할 때마다 독일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실제 중동 등지에 수출할 때 독일 정부가 ‘불가’ 판정을 내려 포기하기도 했다. 절치부심 끝에 한화는 K9 자주포 엔진을 지난해 말 국산화하는 데 성공해 독일의 승인에서 해방됐다.이지스급 구축함에 들어가는 전투 체계 소프트웨어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무기와 선박 등을 모두 만들고 있지만 이들을 움직이는 소프트웨어는 미국 록히드마틴 제품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정조대왕함에 장착된 탄도미사일 요격용 ‘SM-6 함대공 유도탄’은 국산이다. 다만 탄도 미사일을 탐색, 분석해 이에 대응하는 체계는 록히드마틴 기술이다. 핵심 소스는 록히드마틴만 알고 있고, 수리도 이들이 직접 한다.업계 관계자는 “세종대왕함은 소프트웨어 비용이 전체 건조 비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