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실업급여 수급자·금액 사상 최대로 늘어난 이유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금으로 늘린 '한시 일자리'
계약 끝나자 실업급여 대상
최저임금 인상도 영향 미쳐
계약 끝나자 실업급여 대상
최저임금 인상도 영향 미쳐
비자발적 실업 추이를 보여주는 실업급여 수급자와 지급액이 지난달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규 신청자는 추가경정예산이 대거 투입된 보건복지업에 몰렸다. 국민 세금으로 한시적 일자리를 늘렸다가 계약 기간이 종료되자 고용보험기금으로 실업급여를 지급하는 모양새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실업급여 수급자는 작년 동월보다 8.4%(3만5000명) 증가한 45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많았다. 실업급여 지급액도 519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1만5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13.1%(1만3000명) 늘었다. 업종별로는 보건복지업에서 3700명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어 제조업(2600명) 건설업(2400명) 등의 순이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추경으로 사회복지사 노인요양사 등의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가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서 이들이 실업급여를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급액 증가에는 최저임금 인상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작년보다 최저임금이 16.4% 오르면서 실업급여 지급액도 덩달아 늘어서다. 실업급여는 실직 전 직장에서 받던 평균 임금의 50%를 주되 상한액은 하루 최대 6만원, 하한액은 최저임금의 90%를 주도록 하고 있다.
올해에도 정부가 대규모 일자리 예산을 집행하는 만큼 한시적 일자리와 실업급여 수급자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3월 전체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29만7000명) 증가한 1297만8000명을 나타냈다. 일자리 예산이 들어간 보건복지업 취업자 수가 6만7000명 늘어 전 업종에서 가장 많았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조선업과 자동차 구조조정의 여파로 전년 동월보다 3000명 감소한 35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실업급여 수급자는 작년 동월보다 8.4%(3만5000명) 증가한 45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많았다. 실업급여 지급액도 519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1만5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13.1%(1만3000명) 늘었다. 업종별로는 보건복지업에서 3700명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어 제조업(2600명) 건설업(2400명) 등의 순이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추경으로 사회복지사 노인요양사 등의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가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서 이들이 실업급여를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급액 증가에는 최저임금 인상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작년보다 최저임금이 16.4% 오르면서 실업급여 지급액도 덩달아 늘어서다. 실업급여는 실직 전 직장에서 받던 평균 임금의 50%를 주되 상한액은 하루 최대 6만원, 하한액은 최저임금의 90%를 주도록 하고 있다.
올해에도 정부가 대규모 일자리 예산을 집행하는 만큼 한시적 일자리와 실업급여 수급자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3월 전체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29만7000명) 증가한 1297만8000명을 나타냈다. 일자리 예산이 들어간 보건복지업 취업자 수가 6만7000명 늘어 전 업종에서 가장 많았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조선업과 자동차 구조조정의 여파로 전년 동월보다 3000명 감소한 35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