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꽝'아니네… 5G 시대 열리자 대한광통신 '광'나는 재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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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리포트 - 광섬유·케이블 슈퍼사이클 도래
20년 만에 호황…두근두근
1990년대 후반 인터넷 대중화로
광섬유 100弗까지 치솟았지만
닷컴버블 꺼지며 7弗까지 폭락
글로벌 통신 2·3위 업체에 수출
대한광통신 공장 가동률 100%
5G 통신망 구축에 광섬유 수요↑
올 초 12弗 넘어…작년엔 흑자
"물량부족에 대응" 800억 유상증자
20년 만에 호황…두근두근
1990년대 후반 인터넷 대중화로
광섬유 100弗까지 치솟았지만
닷컴버블 꺼지며 7弗까지 폭락
글로벌 통신 2·3위 업체에 수출
대한광통신 공장 가동률 100%
5G 통신망 구축에 광섬유 수요↑
올 초 12弗 넘어…작년엔 흑자
"물량부족에 대응" 800억 유상증자

◆5G 바람 타고 수요 급증

4차 산업혁명을 실현하기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스마트 도시’를 표방하고 나서면서 정보기술(IT) 인프라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중앙 서버와 끊임없이 주고받아야 하는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 무선 네트워크가 필요한 분야가 많아지면서 도시 설계도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다. 박하영 대한광통신 부사장은 “미래 도시는 ‘광섬유의 바다’에 떠 있는 세상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도시 곳곳에 광케이블이 촘촘하게 깔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군사·의료용으로 확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광섬유 모재(母材)부터 광섬유, 광케이블까지 모든 공정의 제품을 생산하는 대한광통신은 시장 변화 덕분에 ‘재기’에 성공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6년 매출 1160억원에 영업손실 13억원을 낸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355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대한광통신은 구부림강화광섬유, 극저손실 광섬유 등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주력했다. 그 결과 코닝, 스미토모 등으로부터만 광섬유를 공급받던 글로벌 2위 통신 케이블 제조사 넥상스에 광섬유를 납품하게 됐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3위 기업인 제너럴 케이블에도 광섬유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싱텔 등 글로벌 통신사에도 광케이블을 납품한다. 광섬유를 생산하는 경기 안산공장과 광케이블을 생산하는 충남 예산공장은 100%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한광통신은 시장 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광섬유 생산 설비를 고도화하고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해 2020년에는 광섬유 생산량을 지금의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안산=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