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깜짝 실적'에 건설株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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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변경 인정받아 이익 급증
대우·현대건설·대림산업 등도 강세
대우·현대건설·대림산업 등도 강세
GS건설이 지난 1분기 기대 이상의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내면서 건설주가 일제히 올랐다. GS건설처럼 해외 프로젝트 비용의 일부를 설계변경 이익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GS건설은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400원(14.99%) 오른 3만375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부터 3만원을 밑돌던 주가가 3만5850원(장중)까지 뛰어오르며 최근 1년 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GS건설은 지난 6일 장 마감 후 크게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590억원) 대비 544.75% 증가한 3804억원이었다. GS건설 측은 “사우디아라비아 라빅 등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에서 발주처가 설계변경에 책임을 지면서 비용으로 인식됐던 약 1800억원이 이익으로 환입됐다”고 설명했다.
설계변경 인정은 GS건설만의 호재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13년부터 건설사들은 해외 부문 손실 때문에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며 “다른 건설사도 중동 프로젝트에서 GS건설처럼 비용을 환입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대에 다른 건설주도 올랐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이날 각각 4.89%, 2.76% 상승했다. 대림산업과 태영건설도 3.76%, 2.94% 뛰었다. 유가증권시장 건설업종지수는 4.06% 상승했다.
올해 건설사의 해외 수주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한국 건설사의 해외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의 재정 상태가 좋아져 건설 프로젝트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대형 건설사 5곳의 해외 수주는 전년보다 43.8% 증가한 23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봤다.
국내 주택 부문 이익도 개선되고 있다. GS건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 중 2000억원가량은 주택 부문 등에서 나왔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GS건설은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400원(14.99%) 오른 3만375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부터 3만원을 밑돌던 주가가 3만5850원(장중)까지 뛰어오르며 최근 1년 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GS건설은 지난 6일 장 마감 후 크게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590억원) 대비 544.75% 증가한 3804억원이었다. GS건설 측은 “사우디아라비아 라빅 등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에서 발주처가 설계변경에 책임을 지면서 비용으로 인식됐던 약 1800억원이 이익으로 환입됐다”고 설명했다.
설계변경 인정은 GS건설만의 호재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13년부터 건설사들은 해외 부문 손실 때문에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며 “다른 건설사도 중동 프로젝트에서 GS건설처럼 비용을 환입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대에 다른 건설주도 올랐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이날 각각 4.89%, 2.76% 상승했다. 대림산업과 태영건설도 3.76%, 2.94% 뛰었다. 유가증권시장 건설업종지수는 4.06% 상승했다.
올해 건설사의 해외 수주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한국 건설사의 해외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의 재정 상태가 좋아져 건설 프로젝트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대형 건설사 5곳의 해외 수주는 전년보다 43.8% 증가한 23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봤다.
국내 주택 부문 이익도 개선되고 있다. GS건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 중 2000억원가량은 주택 부문 등에서 나왔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