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곳 계열사 직원 평균 1억 넘어
동원산업, 67% 상승 9360만원
9일 재계와 기업정보 분석회사 CEO스코어 등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전년과 비교 가능한 324곳을 분석한 결과 SK그룹 계열사가 상위 10개 회사(금액 기준) 중 1~4위를 싹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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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기업은 전년 대비 연봉 증가액도 두드러졌다. SK에너지는 2016년보다 2060만원 늘어나 약 15.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SK종합화학(1970만원)과 SK루브리컨츠(1810만원)도 2000만원 가까이 올랐고, SK인천석유화학은 620만원 늘었다.
SK그룹을 제외한 국내 5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연봉 20위권에 든 기업은 7위를 기록한 삼성전자(1억1700만원)가 유일했다. LG그룹 계열사에선 LG상사가 1억원(24위), 롯데그룹에선 롯데케미칼이 9470만원으로 그룹 내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연봉이 가장 많이 뛴 기업은 동원산업이었다. 2016년 평균 연봉 5600만원이었던 동원산업은 지난해 9360만원으로 올라 67.1%의 연봉 상승률을 보였다. 연봉 순위도 240위에서 34위로 200계단 넘게 올랐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참치 어획량이 늘어난 데다 참치와 연어 가격도 올랐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내린 업체는 STX조선해양으로 6700만원에서 4800만원으로 28.4% 떨어졌다.
재계 관계자는 “정유·화학 기업들이 전통적으로 높은 연봉을 기록한다”며 “SK그룹 계열사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최근 몇 년간 실적이 좋았고 직원 근속 연수가 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