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가 미국 일루미나의 최신 유전체 염기서열 해독 장비 ‘노바섹’을 활용한 유전자 진단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노바섹은 기존 장비 대비 6배 이상 빠르게 염기서열을 해독할 수 있고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 식물, 미생물 등 다양한 유전체에 적용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기기보다 5배 많은 자료를 산출할 수 있다”며 “빅데이터를 축적해 진단 서비스를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테라젠이텍스는 유전체 분석은 물론 암 조직의 변화를 세포 단위로 파악할 수 있는 단일세포 분석, 혈액에서 암 변이 DNA를 찾는 액체생검, 암 조직 검사 등 유전자 진단 서비스에 맞게 노바섹을 최적화했다. 자회사 메드팩토가 개발 중인 신약 후보 물질 ‘벡토서팁’에 대한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임상과 일본 합작법인 CPM의 개인 맞춤형 암 백신 개발 및 임상에도 활용한다.

황태순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 대표는 “본격적인 진단 서비스를 개시하기 위해 사내 연결망과 데이터 저장소를 강화하고 생체정보 분석 시스템을 확장했다”며 “임상시간을 단축하는 등 신약 개발 가능성을 더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