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공휴일 가능성… 5월 5~8일 '나흘 황금연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어버이날(5월8일)이 올해부터 공휴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5월8일이 공휴일로 지정되면 5월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의 황금연휴가 된다.

인사혁신처는 어버이날의 공휴일 지정과 관련해 “충분한 의견 수렴과 여타 공휴일과의 관련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어버이날이 공휴일로 지정되면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연휴가 된다. 5월5일 어린이날이 토요일이어서 다음 월요일인 7일이 대체공휴일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5월7일 “해마다 가장 많은 국민이 5월의 가장 중요한 날로 어버이날을 꼽지만 쉬지 못하는 직장인들에게는 죄송한 날이 되고 있다”며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공약했다.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려면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 대통령령에 해당하는 사안으로 국회 통과 절차 없이 국무회의에서 의결하면 된다.

정부는 공휴일이 특정 기간에 집중되는 문제와 근로자 간 형평성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현재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은 원칙적으로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에게만 효력을 미친다. 중견·대기업 근로자들은 단체협약·취업규칙을 통해 관공서의 공휴일과 임시공휴일을 유급으로 쉴 수 있지만, 대다수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사정이 다르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