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마스터스 마지막 날 69타 맹타 '늦은 포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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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타이거 우즈(43)는 마음을 비운듯 막판 분전을 펼쳤다. 3언더파 69타. 이글 한 개를 뽑아냈고,버디 5개,보기 4개를 적어냈다. 4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내는 우즈의 모습이 뒤늦게 연출됐다. 지난 3일동안 단 2개의 버디만을 수확했던 ‘버디 사냥터’에서였다. 최종라운드는 나흘간의 라운드 중 가장 까다롭기로 정평난 마스터스의 마지막 시험대다.
전반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샷감을 가다듬은 우즈는 후반 들어 전성기를 방불케하는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그토록 기대했던 경기가 그제서야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13번홀(파5)에서 네 번째 버디를 신고하며 스코어를 처음 언더파 영역으로 끌어올린 우즈는 15번홀(파5)에서 이번 대회 첫 이글을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이어 17번홀(파4)에서 버디 한 개를 추가하며 타수를 4언더파까지 끌어올렸다. 마지막 2m짜리 18번홀(파4) 파 퍼트를 놓친 게 ‘옥에 티’였다. 우즈의 21번째 마스터스는 그렇게 마무리됐다. 하루종일 그를 따라다니던 갤러리들은 분전을 펼친 ‘황제’에게 박수를 보냈다.
우즈는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서널GC에서 막을 내린 제82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총상금 1100만달러·약 21억1000만원) 최종일 4라운드에서 3타를 덜어내는 뒷심을 발휘한 끝에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를 쳤다. 첫날 1오버파,둘쨋날 3오버파,셋째날 이븐파를 친 데 이어 마지막날 대회 첫 언더파를 적어냈다. 2015년 대회 3라운드에서 68타를 친 이후 3년 여만에 기록한 언더파이자, 첫 60타대 타수다. ‘유종의 미’로 평가받기에 충분한 성적표였다. 먼저 경기를 끝낸 뒤 클럽하우스에서 받아든 성적이 공동 31위였다.
네 번의 허리 수술을 받은 우즈는 지난해 히어로월드챌린지를 통해 골프계로 복귀한 뒤 “마스터스 우승이 나의 목표”라고 공공연히 말해왔다.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최다승(18승)과 역시 니클라우스의 마스터스 최다승(6승)을 목표로 삼은 게 분명해 보였다. 마스터스에서 생애 다섯 번째 그린 자켓을 입겠다던 시나리오였다. 이번 대회에서 뜻을 이루진 못했다. 그럼에도 자신의 부활을 알리기에는 부족함 없는 경기력을 증명했다. 타이거가 돌아왔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전반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샷감을 가다듬은 우즈는 후반 들어 전성기를 방불케하는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그토록 기대했던 경기가 그제서야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13번홀(파5)에서 네 번째 버디를 신고하며 스코어를 처음 언더파 영역으로 끌어올린 우즈는 15번홀(파5)에서 이번 대회 첫 이글을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이어 17번홀(파4)에서 버디 한 개를 추가하며 타수를 4언더파까지 끌어올렸다. 마지막 2m짜리 18번홀(파4) 파 퍼트를 놓친 게 ‘옥에 티’였다. 우즈의 21번째 마스터스는 그렇게 마무리됐다. 하루종일 그를 따라다니던 갤러리들은 분전을 펼친 ‘황제’에게 박수를 보냈다.
우즈는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서널GC에서 막을 내린 제82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총상금 1100만달러·약 21억1000만원) 최종일 4라운드에서 3타를 덜어내는 뒷심을 발휘한 끝에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를 쳤다. 첫날 1오버파,둘쨋날 3오버파,셋째날 이븐파를 친 데 이어 마지막날 대회 첫 언더파를 적어냈다. 2015년 대회 3라운드에서 68타를 친 이후 3년 여만에 기록한 언더파이자, 첫 60타대 타수다. ‘유종의 미’로 평가받기에 충분한 성적표였다. 먼저 경기를 끝낸 뒤 클럽하우스에서 받아든 성적이 공동 31위였다.
네 번의 허리 수술을 받은 우즈는 지난해 히어로월드챌린지를 통해 골프계로 복귀한 뒤 “마스터스 우승이 나의 목표”라고 공공연히 말해왔다.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최다승(18승)과 역시 니클라우스의 마스터스 최다승(6승)을 목표로 삼은 게 분명해 보였다. 마스터스에서 생애 다섯 번째 그린 자켓을 입겠다던 시나리오였다. 이번 대회에서 뜻을 이루진 못했다. 그럼에도 자신의 부활을 알리기에는 부족함 없는 경기력을 증명했다. 타이거가 돌아왔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