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9일 기아차에 대해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송선재 연구원은 “기아차는 1분기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과 미국 시장 인센티브(판매 장려금) 증가가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일회성 마케팅 비용 등으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상반기까지 실적 반전은 쉽지 않다”며 “미국과 슬로바키아, 국내 공장 출하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아차가 1분기 매출 12조3000억원과 영업이익 2948억원을 거둘 것으로 봤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4%, 23% 감소한 것이다.

송 연구원은 “하반기 신차 투입을 기대해야 한다”면서 “이는 주가 측면에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회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3분기 이후로는 신차 효과와 물량 증가, 판매 장려금 안정화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