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9일 GS건설에 대해 1분기에 충격적인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1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항상 부정적으로만 충격적이던 건설업종에 이 정도 서프라이즈는 없었을 정도로 이번 GS건설의 1분기 실적은 충격적인 결과"라며 "그 동안 GS건설을 괴롭혔던 해외 사업장에서의 충당금 환입 1800억원과 기존 호실적들이 빚어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1% 늘어난 3조1073억원, 영업이익은 544.8% 늘어난 3804억원이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인 매출 2조7884억원, 영업이익 1060억원을 크게 웃도는 액수다.

이 연구원은 GS건설의 호실적의 원인으로 국내 주택 사업을 지목했다. 그는 "GS건설은 양호한 공급결과를 이어가고 있으며 주택강자로서의 면모를 여지없이 보여준다"며 "4월에는 서울 고덕자이(1824호), 신길파크자이(641호) 등 정비사업 공급이 이어질 예정으로, 올해 3만호 공급계획 달성을 위한 순조로운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내 주택관련 실적은 이미 꾸준함을 입증했었지만 해외 부진이 호재를 누르는 일이 반복되었었는데, 1분기 실적을 계기로 GS건설의 해외실적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상당 부분 완화시켜도 될 정도"라며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3년간 부진했던 해외 수주로 당분간 매출로 연결될만한 이슈가 없다는 점이 GS건설의 실적기대감을 확대시키는 주요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