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모바일] VR 기기 쓰니 눈앞에 우주전쟁… 등 뒤에선 괴물이 포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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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테마파크 '브라이트' 가보니
가상·증강현실 게임 50여개
개장 한 달 만에 4000명 방문
가상·증강현실 게임 50여개
개장 한 달 만에 4000명 방문
영화 ‘어벤져스’에서 아이언맨이 몰려드는 외계 생명체 치타우리 종족과 싸울 때 이런 느낌이었을까. 하늘을 날 수 있는 슈트를 입은 채 활강과 급회전을 몇 차례 반복했더니 슈퍼 히어로도 아무나 하는 일은 아닌 듯싶었다. 전투를 마치고 무사히 땅에 내려왔다. 직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지러울 수 있습니다. 옆에 손잡이를 잡고 계단을 내려오세요.”
KT는 지난달 2일 GS리테일과 함께 서울 신촌에 가상현실(VR) 테마파크 브라이트(VRIGHT)를 개장했다. 오픈 1개월여 만에 4000여 명이 찾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곳에선 VR과 증강현실(AR) 게임 등 50여 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방문해보니 브라이트는 게임방보다는 테마파크에 가까웠다. 건물 2층 어드벤처존에서 체험한 ‘플라잉제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선 자세로 기기에 탑승해 HMD(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기기)를 쓰면 로봇 슈트를 입고 도심 빌딩 숲을 날아다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비행 움직임에 따라 기기가 격렬하게 움직여 실제 날아다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로봇 형태의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조이스틱으로 로봇을 움직이며 총과 미사일로 괴물들을 물리치는 ‘로봇 아담’과 전투기를 조종해 우주에서 적을 격파하는 ‘스페이스 배틀십’도 인기가 많았다.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은 워킹배틀존의 ‘스페셜포스 VR’이다. 드래곤플라이와 KT가 공동으로 개발한 게임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인 ‘월드모바일콩그레스(MWC) 2018’에 소개돼 호평받았다. 이 게임에서 이용자는 특수요원이 돼 외계 생명체에 침략당한 위기의 지구를 구해야 한다. 다른 VR 게임과 달리 KT가 개발한 VR 워크스루 기술을 이용해 무선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과 센서가 장착된 헬멧을 쓰고 센서가 부착된 손목 밴드를 착용했다. 조끼형 전투 슈트를 입고 총까지 들자 그럴듯한 특수요원처럼 보였다.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외계 생명체를 열심히 잡았다. 앞으로 몰려오는 괴물에 집중하던 사이 등쪽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화들짝 놀라 뒤를 보니 괴물들이 갈고리 같은 손을 휘두르고 있었다.
3층으로 올라가니 사람들이 HMD를 쓰고 뛰어다니며 허공에 팔을 휘젓고 있었다. AR 기술을 활용한 피구 게임 ‘하도’다. 에너지볼을 상대편에게 던져 맞히고 상대방이 던지는 공을 피하는 게임이다. 아이팟터치가 장착된 손목밴드를 착용한 채로 손을 들면 게이지를 충전할 수 있다. 손을 아래로 내리고 있으면 방패막이를 만들 수 있다. HMD에는 현실의 에너지볼, 방어막, 과녁 등이 AR로 표현된다.
3층의 나머지 공간은 노래방 부스처럼 나눠진 VR 게임존이다. 1인당 15분(여러 명일 경우 최대 30분) 동안 슈팅, 퍼즐, 액션 등 30가지 VR 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
KT는 GS리테일과 함께 2020년까지 실감형 미디어 체험공간을 200여 개 지점으로 늘릴 계획이다. 연내 신촌을 포함, 직영점을 5개로 늘릴 예정이다. 올해 안에 일체형 HMD를 포함한 ‘개인형 VR 극장’ 서비스를 출시해 집에서도 VR 시청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KT는 지난달 2일 GS리테일과 함께 서울 신촌에 가상현실(VR) 테마파크 브라이트(VRIGHT)를 개장했다. 오픈 1개월여 만에 4000여 명이 찾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곳에선 VR과 증강현실(AR) 게임 등 50여 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방문해보니 브라이트는 게임방보다는 테마파크에 가까웠다. 건물 2층 어드벤처존에서 체험한 ‘플라잉제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선 자세로 기기에 탑승해 HMD(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기기)를 쓰면 로봇 슈트를 입고 도심 빌딩 숲을 날아다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비행 움직임에 따라 기기가 격렬하게 움직여 실제 날아다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로봇 형태의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조이스틱으로 로봇을 움직이며 총과 미사일로 괴물들을 물리치는 ‘로봇 아담’과 전투기를 조종해 우주에서 적을 격파하는 ‘스페이스 배틀십’도 인기가 많았다.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은 워킹배틀존의 ‘스페셜포스 VR’이다. 드래곤플라이와 KT가 공동으로 개발한 게임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인 ‘월드모바일콩그레스(MWC) 2018’에 소개돼 호평받았다. 이 게임에서 이용자는 특수요원이 돼 외계 생명체에 침략당한 위기의 지구를 구해야 한다. 다른 VR 게임과 달리 KT가 개발한 VR 워크스루 기술을 이용해 무선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과 센서가 장착된 헬멧을 쓰고 센서가 부착된 손목 밴드를 착용했다. 조끼형 전투 슈트를 입고 총까지 들자 그럴듯한 특수요원처럼 보였다.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외계 생명체를 열심히 잡았다. 앞으로 몰려오는 괴물에 집중하던 사이 등쪽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화들짝 놀라 뒤를 보니 괴물들이 갈고리 같은 손을 휘두르고 있었다.
3층으로 올라가니 사람들이 HMD를 쓰고 뛰어다니며 허공에 팔을 휘젓고 있었다. AR 기술을 활용한 피구 게임 ‘하도’다. 에너지볼을 상대편에게 던져 맞히고 상대방이 던지는 공을 피하는 게임이다. 아이팟터치가 장착된 손목밴드를 착용한 채로 손을 들면 게이지를 충전할 수 있다. 손을 아래로 내리고 있으면 방패막이를 만들 수 있다. HMD에는 현실의 에너지볼, 방어막, 과녁 등이 AR로 표현된다.
3층의 나머지 공간은 노래방 부스처럼 나눠진 VR 게임존이다. 1인당 15분(여러 명일 경우 최대 30분) 동안 슈팅, 퍼즐, 액션 등 30가지 VR 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
KT는 GS리테일과 함께 2020년까지 실감형 미디어 체험공간을 200여 개 지점으로 늘릴 계획이다. 연내 신촌을 포함, 직영점을 5개로 늘릴 예정이다. 올해 안에 일체형 HMD를 포함한 ‘개인형 VR 극장’ 서비스를 출시해 집에서도 VR 시청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