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9일 오전 9시 19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2만원(3.85%) 오른 53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고가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바이오시밀러 신약 출시를 통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3만원에서 61만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애브비(Abbvie)와의 특허분쟁을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통해 합의해 오는 10월부터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Humira)의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 유럽 출시가 가능해졌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진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램시마, 바이오에피스의 베네팔리를 통해 확인했듯 유럽시장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선도자의 성공이 어느정도 보장되어 있다"며 "임랄디는 경쟁사 암젠(Amgen)의 암제비타(Amjevita, 지난해 3월 유럽 판매승인)와 공동으로 유럽에서 휴미라 시밀러의 선도주자가 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휴미라의 압도적인 매출액에 임랄디 역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휴미라는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매출 1위(189억달러) 품목으로 유럽 내 매출은 61억 달러로 추정된다"며 "암제비타와 임랄디가 동시에 출시되더라도 바이오에피스 제품들 중 최고 매출을 달성하며 바이오에피스의 실적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연구원은 "임랄디 출시에 따른 실적개선을 반영해 바이오에피스의 지분가치를 2조5000억원에서 6조8000억원으로 재산출했다"며 "3공장 수주와 바이오에피스의 흑자전환에 따른 이익기여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