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지난 주말 미국 주가 하락, 삼성증권 '유령주식 배당사고'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혼조세다.

9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5포인트(0.06%) 내린 2,428.23을 가리키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5.43포인트(0.22%) 내린 2,424.15로 출발한 코스피는 한때 2,433.10까지 올랐다가 다시 하락하는 등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관세 부과를 두고 서로 발언 수위를 높이며 '치킨 게임'을 벌이자 주요 지수가 일제히 내렸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2.3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2.19%), 나스닥 지수(-2.28%)가 모두 2%대 낙폭을 기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는 한국 증시가 이미 한 차례 영향을 받았다"며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제경제위원회 위원장,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행정부에서도 '협상'을 주장하고 있어 무역분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113억원)과 기관(105억원)이 함께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242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일부 종목을 제외하면 대체로 하락세다.

현대차(-0.66%), 포스코(-0.78%), LG화학(-0.66%), 현대모비스(-0.76%), NAVER(-0.52%) 등이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0.29%), SK하이닉스(0.12%), 셀트리온(1.71%), 삼성바이오로직스(1.35%)는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4.29%)이 뚜렷한 강세다.

GS건설(17.55%) 등 구성 종목의 깜짝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보인다.

의약품(1.33%), 전기가스업(0.64%) 등도 오르고 있다.

증권(-1.02%), 비금속광물(-0.83%), 보험(-0.74%), 금융업(-0.74%), 섬유의복(-0.66%), 음식료품(-0.64%) 등은 약세다.

1주당 1천주 '유령주식 '배당 사고를 일으킨 삼성증권은 1.56% 하락하며 증권업종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약세로 출발한 코스닥은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2포인트(0.21%) 오른 869.78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1포인트(0.14%) 떨어진 866.75로 출발했으나 개장 직후 상승세를 되찾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1.69%), 메디톡스(0.63%), 바이로메드(0.29%), 에이치엘비(7.22%), 셀트리온제약2.81%), 펄어비스0.97%) 등 시총 상위주가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