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됐다. 지난해 7월 법정관리를 졸업한 지 9개월 만이다.

STX조선 노사는 9일 밤늦게까지 인력 감축 등 원가 절감을 골자로 한 고강도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협상을 벌였지만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 정부와 채권단은 지난달 8일 STX조선에 조건부 회생 판정을 내리면서 이날까지 생산직 인건비 75% 감축 및 원가 절감 등 자구 방안 마련과 이에 대한 노사확약서 제출을 요구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STX조선이 법정관리를 선언한 후 실제 신청하기까지는 1주일가량 걸릴 것”이라며 “노사 간 추가 협상의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김보형/강경민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