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다리미 신제품 발표
취재진 대거 몰려 '성황'
여전한 브랜드 파워 과시
![](https://img.hankyung.com/photo/201804/AA.16434922.1.jpg)
한 대표는 물걸레 청소기로 2009년 매출이 10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회사를 키웠지만 이후 실적 악화로 회사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는 어려움을 겪었다. 많은 사람은 그가 무대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한 대표는 신제품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는 “경영은 이익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이익을 내지 못하고 기업회생절차를 밟은 데 대해 소비자들에게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스스로 죄인이란 생각을 했다”고도 했다.
돌아온 한경희에 대한 높은 관심은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브랜드 인지도가 여전히 높다는 점. 지난해 가수 이효리 씨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 회사의 무선물걸레 청소기(‘아쿠아젯’)를 사용해 화제를 모았다. 이씨가 직접 제품을 사서 썼다고 한다. 생활 가전 시장에선 한경희란 브랜드가 살아있음을 보여준 증거라고 해도 과장은 아닐 듯하다.
더 중요한 것은 사회의 기대심리다. 과거 한 대표는 스타였다. 스팀이 나오는 물걸레 청소기를 직접 개발해 2000년대 ‘대박’을 낸 자수성가형 여성벤처기업인 1세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를 세계적 여성기업인 50인에 선정하기도 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1804/AA.16435386.1.jpg)
문혜정 중소기업부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