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비율 떨어지면 재평가 기대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 비중이 높아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철회되면 큰 수혜를 볼 종목으로 일찌감치 꼽혀왔다.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재무리스크도 점차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만 2조원이 넘는 차입금 만기가 돌아온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말 부채 비율은 720%에 달한다. 차입금 상환을 위한 자금 확보는 순조로운 편이다. 지난달 서울 광화문 사옥을 도이치자산운용에 430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최근 CJ대한통운 주식 934억원어치를 처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별도기준으로 지난해 말 부채(6조2527억원)의 9%를 차지하는 5521억원의 마일리지 부채 줄이기에도 나섰다. 이달 초부터 마일리지 항공권을 구입하면 일정액을 마일리지로 돌려주는 페이백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계획대로 부채가 줄어들면 주가도 탄력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