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은 1991년 9월 네덜란드생명 한국 현지법인으로 설립됐다. 이후 1999년 3월 ING생명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3년 MBK파트너스는 특수목적회사(SPC)인 라이프투자유한회사를 통해 ING생명 지분 100%를 1조8400억원에 사들였다. MBK파트너스는 당시 기존 최대주주였던 네덜란드 ING그룹과 올해까지 ‘ING’ 상표권을 쓰기로 계약을 맺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5월 구주매출 방식으로 ING생명을 신규 상장시키면서 라이프투자 지분율은 59.14%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 ING생명 자산 규모는 31조원으로 업계 6위다. 하지만 생산성과 건전성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402억원으로 전년 대비 41.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을 임직원 수로 나눈 1인당 생산성은 4억4710만원이다. AIA생명(4억9750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455.3%로 생명보험업계 최고다. 다른 생보사들이 자본 확충으로 고심할 때 사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57.8%로, 중간 및 기말에 각각 1.3%, 3.5%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의 자본규제에 기반한 자산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어 향후 도입될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에 대한 대비가 잘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 회사인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ING생명 상장과 그간 배당 등을 통해 이미 투자원금 대부분을 회수했다. 이번에 매각이 완료되면 2조5000억원가량이 고스란히 MBK파트너스의 투자 수익이 된다. MBK파트너스는 세계 각국의 연기금과 기관투자가 등에서 투자받고 있으며 김병주 회장이 이끌고 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