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폐수처리장 신축 현장 화재로 가동이 멈췄던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이 화재 사흘 만인 7일 완전 복구됐다. 화재 규모에 비해 복구 기간이 길었다. 디스플레이 라인의 공정 난도가 높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에서 7세대 LCD(액정표시장치)를 생산하는 P7라인은 화재 다음날인 5일 밤 11시, 8세대 LCD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만드는 P8라인은 6일 아침에야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P9은 화재 발생 사흘이 지난 7일 복구를 완료했다. P9에서는 애플에 납품하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용 패널을 생산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정상화에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리자 애플에서는 대책 보고서까지 요구했다”며 “애플이 100% 안심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때까지 공장 수준을 끌어올리느라 P9의 정상화가 가장 늦어졌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생산 차질에도 LG디스플레이의 손실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화재 복구 비용은 이미 가입한 보험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