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고가 아파트 월세 거래는 서울 강남구 서초구 등지에서 한정적으로 일어났지만 작년엔 서울 전역과 일부 광역시로도 확산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국에서 월세가 가장 비쌌던 곳은 부산 우동의 해운대엑소디움으로 전용면적 181㎡가 월 2000만원에 거래됐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유림노르웨이숲 전용 115㎡(월세 1700만원),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1 전용 244㎡(월세 15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40㎡는 월세 14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 성동구·송파구, 경기 성남·안양시, 인천 연수구 등에서도 월세 1000만원 이상 거래가 나왔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높은 월세를 주더라도 고급 아파트에 살고 싶어 하는 수요가 늘고 있지만 나인원한남 등 고급 아파트 분양이 지연돼 신규 공급이 적다”며 “올해도 고가 월세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작년 전국 전체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21만5792건으로 전년(19만6842건)에 비해 9.63% 증가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