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Biz] "수임한 사건, 팀 단위로 대응… 업무조직도 10개 전문 그룹으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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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 경영대표에게 듣는다
정진수 화우 대표변호사
모든 변호사에게 고객 우선 강조
공정거래·노동 분야는 자신 있어
정진수 화우 대표변호사
모든 변호사에게 고객 우선 강조
공정거래·노동 분야는 자신 있어
‘고객의, 고객에 의한, 고객을 위한 법률 서비스.’
지난해 12월 법무법인 화우의 수장으로 취임한 정진수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22기·사진)는 ‘고객’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정 대표의 다양한 경영 아이디어 끝에는 항상 고객 중심의 서비스 제공이라는 큰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가 목표로 하는 화우의 모습은 ‘믿고 다시 찾는 로펌’이다. 정 대표는 “수임한 사건을 개인 변호사보다 철저하게 팀 단위로 대응하도록 내부 시스템을 개혁하는 등 오로지 고객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 대표는 취임과 함께 ‘고객 우선주의’를 법인의 최우선 정책기조로 채택하고 업무조직을 기업자문그룹, 조세전문그룹 등 10개의 전문 그룹으로 재편했다. 각 그룹장에게 인력 확보와 사건관리 권한 부여 등 기획·관리 권한도 대폭 위임해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한편 배당 문제 등 구성원의 이해관계보다 서비스의 효율성, 전문성을 높이는 걸 목표로 한다.
로펌의 전문성은 결국 ‘맨파워’에서 온다는 것이 정 대표의 믿음이다. 연차에 상관없이 모든 변호사에게 고객 우선의 마음가짐, 헌신, 윤리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고객 중심을 외치는 것은 기업들의 ‘사내법무 조직 전문화’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 정 대표는 “시스템을 갖춘 법무팀을 정비하고 사내변호사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기업들의 산업 이해도가 매우 높아졌다”며 “로펌 변호사라면 당연히 사내법무팀을 설득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가 정책 방점을 찍고 있는 공정거래, 노동 등은 화우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지닌 분야다. 정 대표는 “규제 환경이 급변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칫 과징금, 형사고발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기업의 지배구조, 비즈니스 모델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서다. 그는 “정부의 규제는 지속될 것”이라며 “기업은 규제의 큰 흐름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화우는 지난 한 해 동안 일감몰아주기 사건을 가장 많이 수임한 로펌으로 전해졌다. 공정거래 분야에서 대표적인 인바운드(해외 기업의 국내 진출 업무) 사건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건이 꼽힌다. 기업 측을 대리해 모든 사건에 관여돼 있는 로펌은 자사가 유일하다는 게 화우의 설명이다.
노동·정부관계그룹으로 확대시킨 노동 분야도 정 대표가 최근 눈여겨보는 영역이다. 정 대표는 “과거에는 기업의 단순 노조대응 등이 주였다면 이제는 규제로 인한 근로 감독 등 사건이 대폭 늘고 복잡해지고 있다”며 “그룹을 유기적으로 운영해 빈틈없는 자문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우는 규모에 비해 아웃바운드 사건(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업무)이 많은 로펌으로도 꼽힌다. 2003년 법무법인 우방과 화백이 합병할 당시 윤호일 전 대표변호사가 이끌던 우방이 반덤핑 사건 등을 다루는 국제통상, 국제중재 업무에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 덕분이다. 정 대표는 “국제통상 관련 전문인력을 강화하는 한편 ‘디스커버리센터’에도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디스커버리 제도는 소송 개시 전 원고가 피고에게 소송 관련 문서를 요구하면 관련 문서를 빠짐없이 내도록 하는 영미권의 ‘증거개시’ 절차다. 화우는 국내 로펌 중 최초로 2015년 8월 센터를 열어 기업들에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글=이상엽 기자/사진=허문찬 기자 lsy@hankyung.com
지난해 12월 법무법인 화우의 수장으로 취임한 정진수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22기·사진)는 ‘고객’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정 대표의 다양한 경영 아이디어 끝에는 항상 고객 중심의 서비스 제공이라는 큰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가 목표로 하는 화우의 모습은 ‘믿고 다시 찾는 로펌’이다. 정 대표는 “수임한 사건을 개인 변호사보다 철저하게 팀 단위로 대응하도록 내부 시스템을 개혁하는 등 오로지 고객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 대표는 취임과 함께 ‘고객 우선주의’를 법인의 최우선 정책기조로 채택하고 업무조직을 기업자문그룹, 조세전문그룹 등 10개의 전문 그룹으로 재편했다. 각 그룹장에게 인력 확보와 사건관리 권한 부여 등 기획·관리 권한도 대폭 위임해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한편 배당 문제 등 구성원의 이해관계보다 서비스의 효율성, 전문성을 높이는 걸 목표로 한다.
로펌의 전문성은 결국 ‘맨파워’에서 온다는 것이 정 대표의 믿음이다. 연차에 상관없이 모든 변호사에게 고객 우선의 마음가짐, 헌신, 윤리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고객 중심을 외치는 것은 기업들의 ‘사내법무 조직 전문화’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 정 대표는 “시스템을 갖춘 법무팀을 정비하고 사내변호사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기업들의 산업 이해도가 매우 높아졌다”며 “로펌 변호사라면 당연히 사내법무팀을 설득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가 정책 방점을 찍고 있는 공정거래, 노동 등은 화우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지닌 분야다. 정 대표는 “규제 환경이 급변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칫 과징금, 형사고발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기업의 지배구조, 비즈니스 모델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서다. 그는 “정부의 규제는 지속될 것”이라며 “기업은 규제의 큰 흐름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화우는 지난 한 해 동안 일감몰아주기 사건을 가장 많이 수임한 로펌으로 전해졌다. 공정거래 분야에서 대표적인 인바운드(해외 기업의 국내 진출 업무) 사건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건이 꼽힌다. 기업 측을 대리해 모든 사건에 관여돼 있는 로펌은 자사가 유일하다는 게 화우의 설명이다.
노동·정부관계그룹으로 확대시킨 노동 분야도 정 대표가 최근 눈여겨보는 영역이다. 정 대표는 “과거에는 기업의 단순 노조대응 등이 주였다면 이제는 규제로 인한 근로 감독 등 사건이 대폭 늘고 복잡해지고 있다”며 “그룹을 유기적으로 운영해 빈틈없는 자문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우는 규모에 비해 아웃바운드 사건(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업무)이 많은 로펌으로도 꼽힌다. 2003년 법무법인 우방과 화백이 합병할 당시 윤호일 전 대표변호사가 이끌던 우방이 반덤핑 사건 등을 다루는 국제통상, 국제중재 업무에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 덕분이다. 정 대표는 “국제통상 관련 전문인력을 강화하는 한편 ‘디스커버리센터’에도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디스커버리 제도는 소송 개시 전 원고가 피고에게 소송 관련 문서를 요구하면 관련 문서를 빠짐없이 내도록 하는 영미권의 ‘증거개시’ 절차다. 화우는 국내 로펌 중 최초로 2015년 8월 센터를 열어 기업들에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글=이상엽 기자/사진=허문찬 기자 l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