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집권 6년 맞은 北 "최강의 자위적 국방력 마련"
북한이 남북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11일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대외정책을 점검했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의 최고의결기구로 한국의 국회 본회의와 같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후 여덟 번의 최고인민회의 가운데 여섯 번 참석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전년도 예산 결산, 당해연도 예산 보고 및 승인을 하고 내각의 사업평가와 정책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어떤 정책 방향이 나올지 특히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최근 당 정치국 회의에서 보고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결정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또 이날 김정은의 당 제1비서 추대(4월11일)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4월13일) 6주년을 맞아 중앙보고대회(사진)를 열었다. 최용해 당 부위원장은 보고에서 “김정은 동지는 최강의 자위적 국방력을 마련해 자주권과 강성 번영을 확고히 담보해나가시는 강철의 영장”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미국을 상대할 핵능력을 보유했음을 우회적으로 강조하는 의미로 사용해온 표현인 ‘전략국가’를 언급했지만 ‘핵무력’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